2025년 09월 11일(목)

"윤 대통령, 지지자들 보낸 '편지' 읽는 게 일과... 서부지법 폭동 가담자 어머니 편지 받고 기도도"

구치소에서 편지로 위안 받는 윤 전 대통령


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의 편지를 읽으며 위안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서부지법 폭동 가담자의 어머니가 보낸 편지를 읽고 기도까지 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계리 변호사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통해 서울구치소에 구금 중인 윤 전 대통령의 근황을 상세히 전했습니다. 


origin_윤석열후보두손꼭모아.jpg기도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김 변호사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이 보내는 편지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했으며, 일과가 끝난 후 소등 전까지 이러한 편지들을 읽는 것이 현재 그의 일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김 변호사는 "윤 대통령께서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편지에 대해서 감사하다고 인사 말씀을 전해달라고 하셨다"며 "특히 2030들이 보내주는 편지나 다른 분들이 보내주시는 편지에서 오히려 당신께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끼고 있다고 하셨다"고 전했습니다.


서부지법 사태와 윤 전 대통령의 반응


윤 전 대통령이 서부지법 폭동 가담자의 어머니로부터 받은 편지를 읽고 기도를 했다고도 전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어머님께서 담담히 자신의 생각을 대통령님께 전하셨는데, 대통령께서 그 편지를 읽고 그 청년과 가족을 위해 기도했다고 한다"며 "이런 편지들이 큰 위안이 되고 있으니 많은 편지를 보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origin_또실패한윤석열체포영장집행 (1).jpg서울구치소 전경 / 뉴스1


서부지법 사태는 지난 1월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당시 발생했습니다. 법원에 난입한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들에게 서울지부지법은 전원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이 중 37명은 실형, 11명은 집행유예, 1명은 벌금형을 각각 선고받았습니다. 


법원 1층 깨진 창문으로 라이터 기름을 뿌리고 불붙인 종이를 던지거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치는 등 7층까지 진입한 혐의를 받는 A씨에게는 징역 5년이 선고되었습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법률이 정한 절차를 따르지 않은 채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법원을 공격하는 행위는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포장될 수 없고 어떠한 명분으로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개입 의혹 제기


지난달 19일 새벽 아수라장이 된 서울서부지방법원 / 뉴스1지난달 19일 새벽 아수라장이 된 서울서부지방법원 / 뉴스1


이 사태와 관련하여 보수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의 신혜식 대표는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의 서부지법 폭동 개입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신 대표는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의 문자메시지 등을 공개하며, 대통령실이 윤 전 대통령 지지 단체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 대표는 윤 전 대통령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전날 단체들에 선물을 보낸 사실도 언급하며 "서부지법 사태에 있어 대통령실 연루 의혹도 수사 대상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