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 이용배, 국가교육위원장 '사퇴' 선언

'매관매직' 의혹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결국 사퇴 선언


김건희 여사에게 금거북이를 건넨 '매관매직' 의혹으로 특검 압수수색을 받은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1일 이 위원장은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실 여부는 조사 과정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사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28일 이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에게 10돈짜리 금거북이를 건넨 혐의로 민중기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후 29일 국무회의에 불참한 이 위원장은 현재 연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위원장의 이 같은 행보에 여권 일각에서는 이날 예정된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 참석을 회피하기 위한 '도피성 휴가'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인사이트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 뉴스1


특검 수사와 국회 압박 속 사퇴 결정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난달 31일 "대통령실 재가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29일 무단결근을 했고, 1일 예결위 전체 회의에도 '개인 사정'을 사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이 위원장에게 관련 의혹을 상세히 해명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수사 과정에서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를 압수수색하던 중 금고 안에서 금거북이와 함께 이 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이 위원장이 김 여사 측에 인사 청탁을 했고, 이를 통해 국가교육위원장으로 임명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 중이며, 조만간 이 위원장을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뉴스1김건희 / 뉴스1


이배용 위원장은 이화여대 총장 출신의 역사학자로, 박근혜 정부 시절 역사 교과서 국정화 작업에 참여한 이력이 있습니다.


그는 친일 인사를 옹호하는 등 논란이 된 역사관을 가졌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2022년 9월 윤석열 정부 초대 국가교육위원장으로 임명되어 교육계에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 위원장의 임기는 이달까지였으며, 이재명 대통령이 사임원을 재가하면 사직 절차가 최종 마무리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