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가뭄 현장에서 빛나는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
극심한 가뭄 피해를 겪고 있는 강원 강릉시에 지난달 30일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되면서 전국 각지의 소방관과 소방차들이 집결했습니다.
이러한 비상상황 속에서 지역 주민들의 감사 인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한 카페 사장님의 따뜻한 마음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강릉 강문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허영준 씨는 이달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방관들에게 무료로 커피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Instagram 'hu_c_coffee'
허 씨는 "재난 사태 발령으로 전국에서 소방관분들이 강릉으로 집결해주고 계신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돌아가실 때 커피 한잔이라도 대접해드리고 싶어 용기 내 글을 올려본다"고 전했습니다.
"소방관분들 돌아가실 때 커피 음료 제공해드리니 부담 없이 들려달라"며 "너무 감사한 마음 전할 방법이 이것뿐이라 편하게 와달라"고 덧붙였습니다.
허 씨의 따뜻한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는 지난 2023년 4월 강릉 경포 산불 당시에도 소방관들에게 무료로 커피를 제공한 바 있습니다.
2023년 4월 강릉 경포 산불 당시 해당 카페 / Instagram 'hu_c_coffee'
지역사회 전체로 퍼지는 감사의 물결
허 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소방관분들이 복귀 길에 부담 없이 들러 커피 한 잔씩 받아 가셨으면 한다"며 "전날 아내가 아이들을 등교시키는 길에 고생하는 소방관들의 모습을 보고 대화 중 즉흥적으로 이번 행사를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감사의 마음은 허 씨 개인에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뉴스1
강릉 지역주민 카페 등 지역 커뮤니티에는 다른 지역에서 먼 길까지 와서 고생하는 소방관들에게 감사하다는 글과 댓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가뭄 극복을 위해 힘쓰는 소방관들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릉시에 따르면 국가소방동원령 발령으로 전날부터 전국 각지에서 총 71대의 소방차가 인근 지역에서 강릉으로 운반 급수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