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상복 참석 결정에 박지원 의원 "윤석열·김건희 있는 구치소 찾아갈 차림" 비판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 첫 정기국회 개회식에 상복 차림으로 참석하겠다는 결정을 내리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지난달 31일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신 차릴 때가 이미 지나고 있는 국민의힘을 어떻게 할까요"라며 "상복 입고 찾아갈 곳은 윤석열·김건희가 있는 구치소"라고 날카롭게 지적했습니다.
국회는 오늘(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본회의장에서 개회식을 개최하며 약 100여일 간의 정기국회 일정을 시작합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이번 개회식을 앞두고 우원식 국회의장은 참석자들에게 한복 착용을 제안했으나, 국민의힘은 이와 달리 검은색 양복과 넥타이, 근조 리본을 착용한 상복 차림으로 참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러한 결정에 대해 "여당의 입법 독주·폭주에 항의하는 메시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여야 의원들도 '복장 논란'에 우려 표명
이러한 상황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 김재섭 의원도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김 의원은 "한쪽에서는 한복 입고 한쪽에서는 상복을 입으니 약간 케데헌(케이팝 데몬 헌터스) 느낌"이라며 "국민들 보시기에는 모양이 좋지 않을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그는 이날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한복도 좀 그렇고 상복도 좀 그렇다"며 "국회가 투쟁을 하는 곳이긴 하지만 정해진 복식 프로토콜이라는 게 있지 않나. 그런 걸 좀 지켜가면서 점잖게 싸웠으면 좋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정기국회 개회식을 앞두고 벌어진 이번 복장 논란은 여야 간 정치적 대립이 의사당 안에서의 복장까지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정치권의 갈등 양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