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부산 자갈치 시장서 구매한 7만원짜리 해삼 수준 (사진)

부산 횟집 '싯가' 해삼 7만원 바가지 논란


부산의 한 유명 횟집이 해삼 한 접시에 7만원을 청구해 바가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29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부산 자갈치 OO 횟집에서 해삼 한 접시에 7만 원 나왔습니다. 이게 맞는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습니다.


글을 작성한 A 씨는 "부산에 거주 중인 사람이다. 며칠 전 정말 황당하고 불쾌한 경험을 해서 공유해 드린다. 혹시라도 부산에서 회 드시는 분들 참고하시길 바란다"고 사연을 시작했습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A 씨는 감사패와 각종 상장, 인증서가 벽에 나열된 유명 횟집을 방문했습니다. 그곳에서 인당 4만 3000원짜리 회 백반과 메뉴판에 '싯가'라고 표시된 해삼을 주문했는데요. 하지만 나온 해삼은 미지근하고 식감도 좋지 않아 크게 실망했습니다.


A 씨는 "솔직히 해삼이야 평소에도 즐겨 먹던 거라 큰 부담 없이 주문했는데 나온 해삼은 미지근하고 식감도 별로였다. 결국 몇 점만 먹고 포장해 달라고 했다. 그리고 계산할 때 깜짝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횟집 측 '회'라는 모호한 표기로 7만원 청구


계산 시 받은 영수증에는 회 백반 2인분 8만 6000원과 함께 '회'라는 항목으로 7만 원이 청구되어 있었습니다.


A 씨가 "'회'가 뭐예요?"라고 묻자 사장은 "그게 해삼입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A 씨는 "그냥 해삼도 아니고 미지근하고 2~3마리 분량밖에 안 되는 그 양을 7만 원을 받다니. 영수증에도 '해삼'이라고 정확히 적힌 게 아니라 그냥 '회'라고만 되어 있었다. 이게 정당한가 싶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또한 "손바닥만 한 포장 용기에 해삼 몇 점 있는 수준이다. 그 정도는 회센터나 횟집 가면 서비스로 주는 경우도 많지 않나"라며 황당함을 표현했습니다.


A 씨가 이의를 제기하자 사장은 5000원을 돌려주었습니다. 이에 A 씨는 "정말 모욕감을 느꼈다. 제가 5000원 때문에 이걸 따졌겠나. '싯가'라는 이름으로 가격 설명도 없이 바가지 씌우고는 몇천 원 돌려주며 넘어가려는 태도 자체가 너무 기분 나쁘더라"고 분노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A 씨는 "부산에 이사 온 지 1년 정도 됐고 지역 시장이나 회센터에 자주 다녀 해산물 가격을 잘 안다. 이 해삼은 정말 과하게 받았다는 생각밖에 안 들고 이런 방식이 아직도 부산에서 버젓이 통용된다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사전에 가격 확인하시고 영수증 항목도 잘 보셔야 한다", "싯가 적어 놓은 거 보면 한 놈만 걸리라는 건 줄", "블루베리 한 팩인 줄 알았다", "부산 사람인데 시장에서 1만 원이면 저거 두 배는 먹는다. 창피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