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vs 이재명 만찬 비교
더불어민주당으로 정당을 옮긴 김상욱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과의 청와대 오찬을 비교했습니다.
김 의원은 두 대통령의 식사 자리에 모두 참석한 유일한 의원으로서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경험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김 의원은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상욱 티브이(TV)' 라이브 방송을 통해 "윤석열 때 용산 가서 밥 먹어보고, 이재명 대통령 모시고 청와대 영빈관 가서 밥 먹어보고 한 건 (의원 중에) 저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울산 남구갑에서 당선된 김 의원은 원래 국민의힘 소속이었으나,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후 지난 5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민주당에 입당했습니다.
이날 김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 전원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만찬을 가졌습니다.
극명하게 대비되는 두 대통령의 만찬 스타일
김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만찬 분위기를 상세히 묘사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그는 "일단 앉은 다음에 조금 있으면 '오늘 우리가 술을 마셨다는 소리를 절대 밖에서 하면 안 된다'고 주의를 준다. 그리고 나서 술이 온다. 술도 소맥(소주와 맥주) 폭탄주가 온다. 소맥 폭탄이 계속 돈다"고 회상했습니다.
특히 김 의원은 "저는 도망 다니다가 강제로 (마시게 됐다). 저는 참고로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술이 소맥이다. 어우, 너무 싫어"라며 불편했던 경험을 토로했습니다.
그는 "윤 대통령 만찬 때는 소맥이 빠진 날을 본 적이 없다"며 "소맥을 많이 먹는다. 다들 취해서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취한다"고 전했습니다.
더 나아가 "취하다 보면 누구는 울고 있고, 그러다 보면 (만찬이) 끝난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이재명 대통령과의 만찬은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이재명 대통령 / 대통령실
김 의원은 "(이 대통령과의 오늘) 영빈관 오찬은 되게 재밌었다. 격조가 있었다"며 "알코올류는 본 적이 없다. 일단 술 자체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 "토론이 많이 이뤄지고 이 대통령이 의원 한 분 한 분 손 잡고 격려해 주고 얘기를 경청하고 그런 시간이었다"며 "(오늘은) 국가의 품격, 품위를 생각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오는 11월경 대통령실이 서울 종로구 청와대로 완전히 이전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그게 대한민국이 정상화되는 또 하나의 징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