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전한길 "내가 힘 세다고 보고 '공천·청탁' 들어와... 그런 역할은 안 한다"

윤석열 어게인 세력의 핵심 인물, 전한길 씨 "인사·공천 청탁 모두 거절"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자신에게 쏟아지는 인사 및 공천 청탁을 모두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전한길 씨는 한미 정상회담 기간 특검의 '인권 유린'을 국제 사회에 알리겠다는 목적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가운데, 30일(현지시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image.pngYouTube '전한길뉴스'


그는 "제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에게 영향력이 있거나 힘이 세다고 보고, 놀랍게도 벌써 인사나 내년 총선 공천 청탁이 들어오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오늘도 청탁 전화를 받았지만 그런 역할은 안 한다. 장 대표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명예 회복이 자신의 원칙이자 다음 목표라고 밝힌 전한길 씨는 과거 '나를 품는 사람이 의원, 시장,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했습니다. 


그는 "당원 중심 정당 운영을 강조하려는 취지였지 특정 권력을 뜻한 게 아니다"라며 "세상에 파랑새는 없다. 남들이 저에게 '공천받으라' '국회의원 하라'고 하지만 정치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유튜브 구독자 증가세와 당내 영향력 가능성


image.pngYouTube '전한길뉴스'


전한길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증가 추세를 언급하며 국민의힘 내 영향력 확대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그는 "현재 구독자가 52만 명이고 매일 1만 명씩 늘고 있다. 50일 뒤면 100만 명에 이를 것"이라며 "이들이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하면 과반을 넘어 의원, 광역시장, 대통령 후보를 원하는 인물로 공천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한길 씨는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탄핵 반대 세력을 규합해 장동혁 대표를 지원하는 데 힘을 쏟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지난 27일 방송에서 장 대표에게 "평당원으로서 뒤에서 돕겠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공개했습니다. 이에 장 대표는 "눈물이 난다. 함께 힘을 합쳐 이재명 대통령과 맞서 싸우자"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장동혁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전한길 씨의 당직 기용 여부에 대해 "국회 안에서는 우리가 관군으로 싸우고, 전 씨는 당 밖에서 의병으로 그 소리를 증폭하며 적을 막았다"며 "전 씨에게는 의병이 가장 잘 맞는 옷"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