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4일(목)

"이재용·최태원·구광모·김동관 등 재계 총수들, '한미정상회담' 동행"

4대 그룹 총수 포함 경제사절단, 한미 정상회담 동행... 양국 경제 협력 논의 본격화


오는 25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삼성, SK, 현대차, LG를 비롯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거 경제사절단으로 합류합니다.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조선 등 핵심 산업을 대표하는 이들은 미국 현지 투자와 협력 강화 방안을 제시하며 양국 경제 협력의 동력을 확보할 전망입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방미 일정(24~26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나란히 동행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뉴스1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뉴스1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도 사절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제사절단의 실무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FKI)가 담당하며, 대규모 민관 경제 외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각 그룹별 투자·협력 구상


이재용 삼성 회장은 최근 미국을 오가며 테슬라, 애플과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성사시켰습니다. 이번 방미를 계기로 텍사스 테일러 공장의 증설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최태원 회장은 SK하이닉스의 차세대 HBM 생산을 위한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파예트 반도체 후공정 공장 투자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3월 미국 내 자동차, 부품, 철강, 미래 산업 분야에 2028년까지 210억 달러(약 29조 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번 일정에서 후속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 SK그룹최태원 SK그룹 회장 / SK그룹


구광모 회장이 이끄는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홀랜드, 오하이오, 테네시 등에서 이미 배터리 생산기지를 가동 중입니다. 여기에 미시간 랜싱과 애리조나 단독 공장, 현대차와의 조지아 합작 공장, 혼다와의 오하이오 합작 공장 등 북미 전역에서 투자 확대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마스가 프로젝트' 주역 김동관·정기선도 합류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최근 한미 통상 협상 타결의 핵심으로 꼽히는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앞세워 방미길에 나섭니다.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 중 1500억 달러를 차지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로드맵과 협력 방안이 제시될 전망입니다.


LG그룹 구광모 회장 / 뉴스1구광모 LG그룹 회장 / 뉴스1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 / 뉴스1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