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은 주차장 천장에서 시작... 필로티 구조 피해 키워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의 한 아파트 필로티 구조 주차장에서 불이 나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는 등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1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5분쯤, 광명시 소하동의 아파트 1층 주차장 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청은 현재까지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고, 1명은 전신 화상을 입는 등 5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12명이 연기를 흡입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에는 응급의료소가 설치돼 구조자 응급처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화재 4분 만에 소방차 도착... 대응 2단계로 확대
신고 접수 4분 만인 오후 9시 9분쯤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지휘차를 포함한 차량 43대와 인력 100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이어 오후 9시 11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불과 2분 만인 9시 13분 대응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대응 2단계는 다수의 소방서가 공동 대응하는 단계로, 통상 8~14개 소방서에서 50대 이상의 장비가 투입됩니다.
뉴스1
소방당국은 오후 9시 56분쯤 큰 불길을 잡았지만, 옥상 등에는 여전히 대피하지 못한 주민 10여 명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부 층에도 고립된 주민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소방은 진화와 동시에 인명 수색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정부 "총력 대응... 구조대원 안전도 유의"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경찰은 진화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화재 원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광명시는 "안전에 유의하고 인근 차량은 우회하라"는 내용의 긴급 안전 문자를 시민들에게 발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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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관계기관은 모든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습니다. 아울러 “현장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하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