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하나의 중국 동의 안 하면 나가!"... 여자 아이돌, 팬들과 싸웠다

트리플에스 신위, '하나의 중국' 발언 논란... 팬들과 충돌까지


걸그룹 트리플에스(tripleS)의 중국인 멤버 신위(辛予·2002년생)가 중국 정부의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발언을 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각종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위가 팬들과 소통하는 플랫폼 '프롬(fromm)'에 남긴 메시지 내용을 캡처한 이미지가 빠르게 퍼졌습니다. 논란이 된 메시지에서 신위는 "마카오는 원래 중국인데", "홍콩, 대만 다 (마찬가지로 중국 땅)"이라고 밝혔습니다.


origin_신위비주얼센터.jpg신위 / 뉴스1


팬들 사이에서 해당 발언을 우려하는 반응이 이어지자 신위는 "왜 혼날까 봐? 내가 잘못 말했느냐"며 되레 팬들을 향해 반박했고,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내 프롬을 이용하지 마"라고 덧붙였습니다.


'하나의 중국' 발언, 국제정치 민감성 무시한 처사


'하나의 중국'은 중국 정부가 강력하게 주장하는 외교 원칙으로, 중국 본토와 대만, 홍콩, 마카오는 불가분의 하나라는 입장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대만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정책이자, 국제사회에서는 수차례 논란이 되어온 사안입니다.


특히 중국은 이를 바탕으로 대만에 대한 무력 위협을 지속하고 있으며, 상륙을 가정한 군사훈련이나 경제적 압박 조치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강경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 GettyimagesKorea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 GettyimagesKorea


이러한 민감한 정치적 메시지를 아이돌 멤버가 공개적으로 지지한 데 대해 일부 국내 팬들은 "국제 정세에 대한 이해 없이 사적인 공간에서 일방적인 주장을 내세운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소속사 측, 입장 밝히지 않아... 활동에 영향 불가피할 듯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신위 소속사 측은 12일 오후 현재까지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해당 발언이 팬덤과 여론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향후 트리플에스의 국내외 활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origin_신위상큼톡톡.jpg뉴스1


신위는 2021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을 통해 얼굴을 알린 뒤, 트리플에스의 15번째 멤버로 합류해 활동 중입니다.


그의 발언에 대한 후속 대응이 늦어질 경우, 팬덤 내 분열이나 글로벌 활동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