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 생포해 부산에 방생한 누리꾼
수도권을 뒤덮은 '러브버그'로 많은 시민이 불편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 생포한 러브버그 20마리를 부산에 풀어주고 왔다는 한 누리꾼의 글이 시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오늘 러브버그 퍼트리고 왔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방은 러브버그에 대한 인지가 안 돼 있어 수도권 러브버그 사태를 보고도 '익충인데 왜 싫어하지'라는 반응이 나오더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제 오후 저녁 살아있는 러브버그 약 20마리를 채집통에 넣고 출장차 방문한 부산 숲에 던지고 왔다"고 덧붙였다.
인천 계양산 정상을 뒤덮은 '러브버그' / 뉴스1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암수가 꼬리를 맞대고 날아다니는, 일명 '러브버그'라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가 도심을 뒤덮은 상황.
러브버그를 향한 시민들의 혐오와 불만을 '유난'처럼 여기는 타 지역 시민들에게 분노해 이 같은 행동을 하게 됐다는 게 A씨의 말이다.
그는 "니들은 3일이면 끝난다"라며 "(러브버그로 인한 고통을) 느껴보길 바란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런 사람도 회사를 다닌다니", "겨우 20마리로 퍼지진 않겠지만, 이런 생각을 하는 심보 자체가 고약하다", "본인이 싫은 걸 남에게 강요하는 건 폭력이다", "발상이 소름 끼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명 '러브버그'로 알려진 붉은등우단털파리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