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검찰총장, 전격 사의 표명
심우정 검찰총장이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심 총장은 전날(30일) 사의를 표명했다. 심 총장은 이날 오후 3시쯤 입장문을 낼 예정으로 전해졌다.
퇴임식은 내일(2일) 열릴 예정이다.
심우정 검찰총장 / 뉴스1
윤 전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 배경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사건 재판장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 지귀연 부장판사는 지난 3월, 윤 전 대통령 측의 석방 청구를 받아들여 구속 취소를 결정했다.
그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으로 인해 연장되는 구속 기간을 ‘날’이 아닌 ‘시간’ 단위로 계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검찰이 이미 구속 기간이 만료된 상태에서 윤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는 점이 구속 취소 사유로 인정됐다. 아울러 공수처가 내란 사건을 수사할 권한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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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항고 여부 두고 고심... 결론은 '석방 지휘'
수사팀 내에서는 구속 취소 결정에 즉시항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지만, 심 총장은 대검 부장 회의 등을 거쳐 위헌 소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구속 취소 결정에 불복하지 않기로 하고 윤 전 대통령의 석방을 지휘했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이러한 결정이 직권남용과 직무유기에 해당한다며 심 총장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도 같은 취지의 고발장을 공수처에 제출했다.
공수처는 이들 고발 사건을 수사3부에 배당해 수사해 왔으며,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에 이첩하기로 결정했다.
검찰 고위직 사의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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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재명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18기)이자 ‘친명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이 법무부 장관에 지명되는 등 새 정부의 검찰 인사를 앞두고, 신응석 서울남부지검장과 양석조 서울동부지검장도 사의를 밝혔다.
심 총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추가적인 검찰 고위직의 사의 표명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