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살률 대책 마련 중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의 높은 자살률 문제와 관련해 보건복지부 내부에서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정 후보자는 2일 오전 서울 중구에 마련된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 출근길에서 "내부에서 (높은 자살률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준비되면 복지부에서 보고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소월로 T타워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6.30/뉴스1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5일 취임 후 첫 국무회의에서 이기일 당시 복지부 1차관에게 "우리나라 자살률이 왜 이렇게 높나"라며 복지부에 관련 대책 마련을 주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
실제 한국의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만년 1위'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특히 지난해(2024년)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28.3명으로, 2013년(28.5명)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국가적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에서 제26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사진=이재명 대통령 페이스북
배우자 주식 보유 논란에는 신중한 입장
한편, 정 후보자는 배우자의 코로나19 관련 주식 보유 논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앞서 지난 1일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정 후보자가 초대 질병관리청장 재직 당시 배우자가 코로나19 관련 주식을 보유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업무를 좀 파악하고 나중에 말씀드리겠다. 양해 부탁드린다"며 즉각적인 해명을 자제했다.
이 논란은 향후 인사청문회에서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청문회 준비에 집중
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 상황에 대해 "지금 (청문회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자료 제출하고 업무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1
정 후보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질병관리청장으로서 방역 대응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보건복지부 수장으로 지명됐다. 그러나 배우자의 주식 보유 논란과 함께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의 정책 결정 등이 청문회에서 집중 검증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는 자살 예방, 의료 개혁, 저출산 대책 등 한국 사회의 핵심 현안을 다루는 부처로, 정 후보자의 청문회 통과 여부와 향후 정책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