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이종범, 시즌 중 예능 출연 논란에 밝힌 입장... "욕먹을 줄 알았다"

이종범, KT 떠나 '최강야구' 감독 합류 결정 배경 밝혀


이종범 전 KT 코치가 시즌 중 구단을 떠나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의 새 감독으로 합류하게 된 배경을 직접 밝혔다.


이종범은 지난 30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몇몇 은퇴한 후배들에게 연락이 와, 내가 구심점이 돼 '최강야구'를 이끌어 주길 부탁받았고, 여러 날을 고민했다"고 결정 과정을 설명했다.


origin_이종범日야구전설과의격돌소감은.jpg이종범 / 뉴스1


그는 "'최강야구'가 한국 프로야구 흥행에 많은 역할을 해온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KT 이강철 감독님께 상의를 드렸고, 감독님이 내 생각과 입장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신 덕분에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시즌 중 결정에 대한 사과와 고민 과정


이종범은 시즌 중 구단을 떠나는 결정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팬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며 "시즌 도중 구단을 떠나는 결정은 결코 쉽게 내린 것이 아니다. 제안을 받고 많은 걱정에 며칠을 심사숙고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결정이 야구계에서 이례적인 행보로 비난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KT에서의 자신의 위치에 대해 "최강야구 감독 제안을 받았을 때 나는 마침 구단에서 능력 있는 후배 코치들의 성장을 위해 한발짝 물러난 상황이었다"며 "후배 코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는데, 내 존재가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이 나에게도 부담이었기에, 이 부분을 감독님께서도 헤아려 주셨다"고 덧붙였다.


'최강야구' 선택의 진정한 의미


origin_시장자로무대오른이종범.jpg뉴스1


이종범은 "'최강야구' 감독직을 수락하면 많은 욕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면서도 "감독직 자체만을 원했다면 '최강야구'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강야구'를 살리는 것은 한국 야구의 붐을 더욱 크게 할 수 있다고 본다"며 프로그램이 한국 야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신념을 드러냈다.


특히 이종범은 새로 출범하는 '최강야구'가 유소년 야구 등 아마추어 야구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은퇴 선수들의 새로운 도전을 이끌고, 야구계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능이라고 해서 프로야구와 완전히 다른 세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진심이 담긴 열정적인 야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최강야구'는 이전 제작진과의 갈등으로 김성근 감독과 이대호, 박용택, 정근우 등 주요 선수들이 모두 빠져 새로운 출연진을 구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