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플레이션 시대, 편의점 초저가 상품 인기 급상승
'편의점은 비싸다'는 통념이 무너지고 있다.
최근 생활 경제의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칩플레이션' 현상 속에서 CU의 초저가 상품들이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칩플레이션은 '싸다'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저가 상품의 물가가 고가 상품보다 더 크고 빠르게 오르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러한 경제 환경에서 소비자들은 조금이라도 저렴한 생필품을 찾아 나서고 있다.
사진 제공 = CU
CU가 이달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라면 매출은 전년 대비 12.8% 증가했으며, 그중에서도 '득템 라면'의 신장률이 37.5%로 가장 두드러졌다.
이는 유명 브랜드 제품보다 약 50% 저렴한 가격으로, 최근 라면값 인상 이슈 이후 불황형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여름 필수품부터 생필품까지, 초저가 상품 라인업 확대
여름철 인기 식품인 닭가슴살 시장에서도 초저가 상품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CU의 득템 닭가슴살은 전년 대비 77.6%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카테고리 내 1~3위를 석권했다. 이는 유명 브랜드 제품보다 60% 가량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결과다.
계란 가격이 4년 만에 한 판에 7,000원을 넘어서는 '에그플레이션' 상황에서도 CU의 득템 계란은 전년 대비 31.5%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대안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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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는 물가 안정을 위해 현재 판매 중인 생란 2종의 가격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가공유 시장에서도 CU의 초저가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990원' 초코우유와 딸기우유는 출시 이후 약 450만 개가 판매되며 가공유 카테고리 10위권에 안착했다.
CU와 협력업체가 마케팅 비용과 자체 마진을 최소화한 결과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지난 18일에는 더욱 저렴한 '880원' 티라미수 우유와 딸기크림 우유를 새롭게 선보였다.
커피 시장에서도 CU의 'get 커피'는 원두 리뉴얼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유지하는 전략으로 올해 전년 대비 15.0%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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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 가격과 인건비 상승 속에서도 가격을 동결한 것은 사실상 가격 인하 효과를 가져왔다.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황지선 팀장은 "칩플레이션 현상이 심화되면서 소비자 체감 물가를 실질적으로 낮추는 편의점 초저가 상품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며, "CU는 앞으로도 득템 시리즈를 비롯한 다양한 알뜰 상품들을 더욱 강화해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