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4일(금)

미쉐린, '2025 르망 24시' 출전한 하이퍼카 8개 브랜드에 타이어 독점 공급

미쉐린, 르망 24시 하이퍼카 부문 타이어 독점 공급으로 기술력 입증


미쉐린이 세계적인 내구 레이스 '르망 24시'에서 하이퍼카 부문에 참가한 8개 브랜드 전체에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며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지난 6월 14일부터 15일까지 프랑스 르망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는 세계 3대 모터스포츠 대회 중 하나로,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진행되는 극한의 레이스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미쉐린


이번 대회 하이퍼카 부문에는 알파인, 애스턴 마틴, BMW, 캐딜락, 페라리, 포르쉐, 푸조, 토요타 등 8개 제조사가 참가했으며, 페라리 AF 코르세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미쉐린은 총 21대의 경주차를 위해 약 4,400여 개의 타이어를 공급하며 테스트부터 본선까지 전 과정을 함께했다.


극한의 내구성 실현한 맞춤형 타이어 기술


미쉐린은 이번 르망 24시 하이퍼카를 위해 '미쉐린 파일롯 스포츠 인듀어런스'라는 전용 타이어를 특별 개발했다.


이 타이어는 내구 레이스의 특성에 맞춰 개발된 초고성능 제품으로, 뛰어난 성능과 내구성을 바탕으로 드라이버가 차량의 성능을 한계까지 더 오래, 더 강하게 끌어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미쉐린


특히 미쉐린은 각 팀이 기상 조건과 트랙 상태에 따라 전략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서로 다른 온도 조건에 최적화된 3가지 타입의 슬릭 컴파운드를 제공했다.


소프트 컴파운드는 차갑거나 습한 트랙 조건에 최적화되어 야간부터 이른 아침 시간대에 적합하며, 미디엄 컴파운드는 다양한 조건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범용 타이어로 레이스 중 가장 폭넓게 활용됐다.


하드 컴파운드는 높은 트랙 온도와 극한의 주행 조건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어 내구성과 열 저항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환경 혁신 기술


미쉐린은 타이어 개발 과정에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상 시뮬레이션 기반의 모델링 기술을 적극 활용했다.


이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정교화하기 위해 각종 레이스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극한 주행 조건에서 타이어의 반응을 정밀하게 예측함으로써 시제품 생산과 물리적 테스트 과정을 최소화했다.


이러한 접근법은 개발 기간을 절반 수준으로 단축시켜 탄소 배출량 저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미쉐린


재생 가능한 소재 사용 역시 미쉐린의 지속가능성 전략의 핵심이다. 소재 전문성을 축적해온 미쉐린은 이미 슬릭 타이어는 30%, 웨트 타이어는 45% 이상의 재생 및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하이퍼카 전용 타이어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


실제로 올해 르망 24시에 공급된 미쉐린 파일롯 스포츠 인듀어런스 타이어는 천연 고무, 폐타이어 재활용 카본 블랙, 오렌지 및 레몬 껍질에서 추출한 천연 수지, 쌀겨 유래 바이오 실리카 등 약 30%의 재활용 및 재생 가능한 원료로 제조됐다.


미쉐린에게 모터스포츠는 단순한 경쟁을 넘어 혁신을 가속화하고 기술력을 검증하는 기회의 장이다. 특히 르망 24시는 극한 조건에서 새로운 솔루션을 테스트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중요한 무대로, 여기서 검증된 기술은 일반 도로용 타이어 개발에도 확대 적용된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미쉐린


2025 르망 24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현재, 미쉐린은 더욱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이퍼카 부문에서 새로운 세대의 타이어를 공개할 준비를 하는 한편, 2026년 르망 24시까지 슬릭 타이어는 50%, 웨트 타이어는 최대 56%까지 재생 가능한 소재 비율을 확대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사용된 타이어에서 원재료를 다시 추출하는 타이어 재활용 부문에서도 새로운 발자취를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