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윤, 전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에서 승소
가수 홍지윤(30)이 전 소속사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남부지법 13민사부(부장 정원)는 홍지윤이 에스피케이엔터테인먼트 대표 김모씨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홍지윤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김 대표는 홍지윤에 관한 수익 정산금 지급의무 이행을 지체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다르게 볼만한 뚜렷한 자료가 제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2022년 9월 무렵 홍지윤이 건강상의 이유로 행사 참여가 어렵다고 밝혔을 때 김 대표가 보인 대응이 주목됐다.
홍지윤 SNS
소속사의 부당한 대우와 법원의 판단
재판부에 따르면 홍지윤이 "목이 안 좋아서 행사를 못 하겠다"고 말했을 때, 김 대표는 "당장 사과하라"며 "방송을 당분간 정리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홍지윤은 김 대표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로 병원에 입원까지 했으나, 적절한 치료 지원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법원은 판단했다.
전 소속사 측은 홍지윤에게 약 31억원(31억306만원)의 위약금을 청구하는 맞소송을 제기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기각했다.
법원은 홍지윤과 소속사 간 신뢰관계가 파탄 났으며, 전속계약이 적법하게 해지된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소속사 측은 홍지윤의 품위손상 행위와 템퍼링(계약종료 전 사전접촉) 의혹을 제기했으나, 재판부는 "홍지윤이 품위손상을 이유로 방송·행사 출연을 금지 당했다고 볼만한 자료가 없는 점을 고려하면, 김 대표의 주장을 인정하기엔 부족하다"고 밝혔다.
홍지윤 SNS
템퍼링 관련 주장에 대해서도 "그렇게 보기 어렵다. 김 대표 주장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판시했다. 현재 김 대표는 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한편, '미스트롯2' 스타 홍지윤은 2021년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최종 2위를 차지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지난해 7월 초이크리에이티브랩에 새 둥지를 틀었으며, 이 소속사에는 가수 김연자와 황민우·민호 형제 등이 함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