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N,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10년 연속 완주 도전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현대 N'이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리는 '2025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 출전한다.

사진 제공 = 현대차

현대차는 17일 오는 6월 19일부터 22일까지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뉘르부르크 지역에서 개최되는 이 대회에서 10년 연속 완주라는 대기록 달성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녹색지옥'이라 불리는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25km가 넘는 길이와 최대 300m의 높낮이 차, 170개에 달하는 코너 등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레이스 트랙으로 꼽힌다. 이 가혹한 코스에서 24시간 동안 주행하며 총 누적거리를 측정해 순위를 정하는 뉘르부르크링 24시는 양산차를 기반으로 개발된 경주차량만이 출전할 수 있는 유일한 24시간 내구레이스다. 이 대회의 평균 완주율은 60~70%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난이도가 높다.

현대차의 뉘르부르크링 도전과 성과

현대차는 지난 2016년 첫 출전 이래 2024년까지 9년 연속으로 뉘르부르크링 24시 완주에 성공했다. 특히 '엘란트라 N TCR'이 참가한 TCR 클래스에서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사진 제공 = 현대차

올해 현대차는 두 개 클래스에 참가해 현대 N의 우수한 내구성과 주행성능을 다시 한번 증명할 계획이다.

배기량 2,000cc 미만 전륜 투어링 경주차가 경쟁하는 'TCR 클래스'에는 엘란트라 N TCR이, 배기량 2,000cc 미만 양산차를 기반으로 튜닝을 최소화한 차량들이 경주하는 'SP3T 클래스'에는 '엘란트라 N1 컵 카'가 참가한다. 특히 엘란트라 N1 컵 카는 이번 대회가 뉘르부르크링 24시 첫 출전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국제적인 드라이버 라인업으로 우승 도전

TCR 클래스에는 마뉴엘 라우크, 마크 베셍, 크리스터 조엔스 등으로 구성된 '유럽팀'과 마이클 루이스, 메이슨 필리피, 브라이슨 모리스, 로버트 위킨스가 참가하는 '아메리카팀'이 현대차의 5년 연속 TCR 클래스 우승을 노린다.

사진 제공 = 현대차

특히 아메리카팀 소속 로버트 위킨스는 2018년 큰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장애인 드라이버로, 핸드 컨트롤 시스템을 이용해 2022년 레이싱에 복귀했다.

그가 장애인 드라이버로서 뉘르부르크링 24시 완주에 도전하는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SP3T 클래스에 출전하는 '현대 N 컵팀'은 한국, 중국, 미국 3개국의 드라이버 4명으로 구성됐다.

사진 제공 = 현대차

한국에서는 현대 N 페스티벌 N1 클래스에서 2년 연속 우승한 김규민 선수와 '현대 주니어 드라이버'로 선발된 김영찬 선수가 참가한다.

중국에서는 TCR 아시아 챔피언 장 젠 동이, 미국에서는 2024년 TC 아메리카 시즌 챔피언 제프 리카가 출전한다.

박준우 현대차 N매니지먼트실장은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Born in Namyang, Honed in Nürburgring'이라는 현대 N의 의미가 담긴 요람이자 고성능 N의 기술적 완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무대"라며 "엘란트라 N TCR 경주차뿐만 아니라, 엘란트라 N 양산차를 기반으로 한 N1 컵 카의 뉘르부르크링 24시 데뷔를 통해 과거부터 누적해온 현대 N 모델의 우수한 내구성을 전세계 N 팬들에게 알릴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