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29일(목)

"김문수, 윤석열 아바타... '상왕' 돼 돌아와 국민에게 총구 겨눌 수도"

"윤석열 귀환 거부해야...내란정당이 대통령 세우는 일 없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재결합' 가능성을 경고했다. 


지난 26일 이 후보는 경기 수원·용인·남양주·구리 등 수도권 유세 현장에서 "윤석열이 상왕이 돼 김문수를 통해 다시 대한민국을 독점하고 국민에게 총구를 겨누는 나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뉴스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뉴스1


이 후보는 "국민은 윤석열의 귀환을, 윤석열 아바타의 대통령 당선을 원치 않는다"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어 "여러분이 선택을 잘못하면 내란 세력이 돌아올 수 있다. 대한민국이 다시 혼란과 불법, 무질서 속으로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석열·전광훈과 단절 못한 김문수...극우정당의 대표 후보"


이 후보는 이날 남양주시 평내호평역광장 유세에서도 김 후보를 향해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김문수 후보는 윤석열의 아바타"라며 "윤석열 내란수괴와 단절하겠다는 말조차 하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언제 울었냐'며 논점을 비켜갔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앞서 열린 23일 TV토론회에서도 김 후보에게 "윤석열과 단절할 수 있나?", "극우 전광훈 목사와의 관계를 끊을 의향이 있나?"라고 물었지만, 김 후보는 명확한 답을 피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내가 과문한 탓인지 모르겠지만, 김문수가 단절하겠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그는 내란을 비호하는 내란정당의 내란후보"라고 직격했다.


21일 경기 고양시 화정역 문화광장 앞에서 집중유세 중인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 뉴스121일 경기 고양시 화정역 문화광장 앞에서 집중유세 중인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 뉴스1


"국민의힘은 더 이상 보수 아냐...극우 이익집단 됐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국민의힘은 보수 정당이 아니다. 이제는 보수인 척 하는 것조차 포기한, 수구 이익집단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계엄령 모의와 부정선거 음모론, 윤석열 탄핵 반대 등 국민의힘의 과거 대응을 언급하며 "이들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끝까지 감싸려 한다. 탄핵과 파면을 반대하고, 석방과 복권을 기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수가 해야 할 일조차 우리가 감당하고 있다. 진짜 보수는 이재명과 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


"정치보복 안 한다...윤석열식 검찰 권력 남용은 반복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뉴스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뉴스1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제기한 '정치보복' 프레임에도 정면 대응했다. 


그는 "유치하게 권력을 감정 해소 도구로 쓰는 일은 없다"며 "없는 죄를 만들어 뒤집어씌우고 무죄 나올 때까지 사람을 파산시키는 그런 졸렬한 정치, 절대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안보 정책에 대해서도 "이 집단은 툭하면 북한에 '남쪽으로 총격 좀 해줘', '포사격 한번 해줘'라고 한다. 그래야 우리가 응사하고, 우당탕 총소리 나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식의 계산이다. 총풍, 북풍 사건을 기억하라"며 "이 집단이 과연 안보를 책임질 수 있는 보수정당인가. 안보는 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