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25일(일)

이재명 "정치보복 절대로 안 해... 아직 3표가 부족하다"

"능력 외엔 기준 없다"...국민 추천제·디지털 참여 플랫폼 약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5일 "대립과 갈등의 정치가 만들어낼 악순환의 고리를 반드시 끊겠다"며 "특정인을 겨냥한 정치 보복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권력을 남용한 정치보복의 해악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제가 분열의 정치를 끝낼 적임자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는 야권이 주장하는 '피바람 프레임', 즉 이 후보가 당선되면 보복성 수사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를 차단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뉴스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뉴스1


"진영 아닌 실용"...국민이 인사 추천하는 정부 구상


이 후보는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면, 국민을 위한 일이라면 이념과 진영을 가리지 않겠다"며 실용 중심의 국정 운영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유일한 인사 기준은 능력"이라며 "국민이 추천한 인재가 국민을 위해 봉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민 추천제' 활성화를 약속했고, 국정 전반에 국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국민 참여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갈등이 첨예한 정책 사안에 대해선 '의제별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사회적 대타협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거부권 제한,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추진"


이 후보는 대통령 권한을 분산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제대로 작동할 때 민주주의가 굳건해진다"며 "비상계엄 국회 통제 강화, 대통령 거부권 제한,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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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검찰, 경찰, 방송통신위원회 등 권력기관 수장 임명 과정에도 국회의 동의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당선 즉시 비상경제 대응 TF 가동"...내수 반등에 총력


이 후보는 "국민의 선택을 받게 되면 가장 먼저 대통령이 지휘하는 '비상경제 대응 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즉시 실행 가능한 민생경제 대책을 마련하고, 내수 침체와 정면 승부를 벌이겠다"며 "준비된 후보와 정당만이 삼각파도의 위기를 넘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1번 이재명, 아직 세 표가 부족합니다"...투표 참여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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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가 평일에 이뤄지는 점을 강조하며 이 후보는 투표 참여도 적극 독려했다. 그는 "이재명을 선택하면 유능함과 충직함으로 전혀 다른, 희망 있는 세상을 만들어 보답드리겠다"며 "1번 이재명(2)이 아직도 세 표가 부족하다. 1, 2, 3을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통합, 실용, 균형을 내세운 국정 비전을 통해 보수·중도층 확장에 주력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