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9일(월)

[속보] 민주당, 지귀연 판사 '룸살롱 술접대' 증거 사진 공개

민주당, 지귀연 판사 '룸살롱 술접대' 증거 사진 공개


지귀연 부장판사의 '룸살롱 술접대'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이 예고했던 증거 사진을 공개했다.


1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노종면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1시 50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룸살롱 출입 증거 사진을 공개했다.


인사이트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노종면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룸살롱 출입 증거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2025.5.19/뉴스1


노 대변인 공개한 사진 세 장에는 지 부장판사가 갔다는 의혹이 있는 룸살롱 사진과 지 판사가 지인 두 명과 함께 찍은 사진, 사람이 있는 룸살롱 내부 사진 등이었다.


그는 "민주당이 해당 업소를 직접 확인한 결과 서울 강남에 있는 고급 룸살롱이었고, 간판만 바뀌었을 뿐 업소 주인도 같고 내부도 동일하다"며 "지 판사는 동석자와 기념사진을 찍듯이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더불어민주당이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의 증거로 공개한 사진 2025.5.19/뉴스1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내란종식 헌정수호 추진본부 제공)


이어 "지 판사는 룸살롱에서 삼겹살을 드시냐"며 "뻔뻔하게 거짓말하는 판사에게 재판을 맡길 수 없다. 당장 법복을 벗겨야 한다"고 일갈했다.


또 "사진을 공개했는데도 지 판사가 거짓말을 하니 수사를 통해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며 "공수처 고발을 적극 검토하고 사법부의 자정 노력을 당분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더불어민주당이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의 증거로 공개한 사진 2025.5.19/뉴스1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내란종식 헌정수호 추진본부 제공)


노 대변인은 '지인들의 직업을 밝힐 수 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두 명의 동석자가 있는데 직무 관련자로 강하게 의심되는 분들"이라며 "사법부의 대응과 지 판사의 추가 입장을 지켜보고 관련한 내용을 추가로 공개하든지 하겠다"고 답했다.


'접대라는 주장의 근거가 있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는 "사안의 핵심인 접대인 것이 맞다"며 "지 판사는 오늘 이런 곳에 아예 안 갔다며 접대를 받은 적이 없다고 했는데 여러 차례 갔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더불어민주당이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의 증거로 공개한 사진 2025.5.19/뉴스1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내란종식 헌정수호 추진본부 제공)


이어 "오늘부로 현직 판사의 거짓말이 새로운 핵심으로 부상했다"며 "대국민 상대로 한 거짓말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을 심리 중인 지 부장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 / 뉴스1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 / 뉴스1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의 대선 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서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을 향해 "(지귀연 부장판사가) 수차례 고급 룸살롱에서 술접대를 받았다는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이 정도 문제가 되면 재판부터 바로 직무 배제하고 당장 감찰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어 "1인당 100만∼2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그 판사가 돈을 낸 적이 없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며 "이런 제보가 있다면 법원행정처는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냐"고 물었다.


이에 천 처장은 "금시초문"이라며 "나중에 자료를 주면 윤리감사실에서 검토해 보겠다"고 답하자 김 이원은 "일단 이 정도 문제가 되면 재판부터 바로 직무 배제를 하고 당장 감찰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당장 직무 배제하고 감찰하고 필요하면 수사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귀연 부장판사가 지난 4월 2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 2번째 공판에서 취재진의 퇴장 관련 발언하고 있다. 2025.4.21/뉴스1(사진공동취재단)지귀연 부장판사가 지난 4월 2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 2번째 공판에서 취재진의 퇴장 관련 발언하고 있다. 2025.4.21/뉴스1(사진공동취재단)


같은 날 노종면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룸살롱 판사에게 대한민국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며 "지귀연 판사를 내란 재판에서 즉각 배제하고 감찰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 판사의 '룸살롱 술접대' 의혹과 관련해 사법부가 재판 배제와 감찰을 주저한다면 사진 공개를 포함한 추가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후 16일 대법원은 지 부장판사에게 제기된 술접대 의혹을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날(19일) 오전 열린 재판 시작 전 지 부장판사는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최근 저 개인에 대한 의혹 제기 때문에 우려와 걱정이 많은 상황을 잘 알고 있다"라며 "의혹 제기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그런 데(룸살롱) 가서 접대받는 생각도 해본 적 없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정했다.


이에 민주당은 이날 1시 50분 증거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하며 공방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