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20일(화)

중화권 코로나19 재확산... 홍콩 한 달간 30명 사망

중화권 코로나19 재확산, 홍콩 사망자 급증


중화권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일 중화권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4주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30명 발생했다. 특히 중증 성인 환자 81명 중 약 40%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치명률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코로나19 양성률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홍콩의 경우 지난달 초 6.21%였던 양성률이 이달 초에는 13.66%로 두 배 이상 증가해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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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환자 급증과 중국 본토 상황


특히 우려되는 점은 소아 환자의 급증이다.


홍콩의 한 공립 병원 소아병동 책임자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병동이 백신 미접종 어린이 확진자로 가득하다"고 밝혔다.


일부 어린이 환자들은 39도 이상의 고열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본토 역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말 7.5%였던 코로나19 양성률이 5월 초에는 16.2%로 크게 상승했다.


시안교통대 부속병원의 감염내과 의사는 "신규 환자 수가 지난 2주 동안 약 2배 늘었지만,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싱가포르 등 주변국 상황


싱가포르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하고 있다.


약 1년 만에 코로나19 환자 수 집계를 재개한 싱가포르는 지난주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28% 증가한 1만4200명으로 나타났다.


입원 환자도 같은 기간 30% 증가해 의료 시스템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