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김문수, '대통령 후보' 등록 완료... "걱정해준 국민께 감사"

"당원들이 민주주의 지켰다"...지도부 책임론엔 신중한 입장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갔다. 전날 당원 투표에서 후보 교체 안건이 부결되면서 후보 지위를 유지한 김 후보는 이를 두고 '기적이 일어났다'고 표현하며, '한덕수 전 총리를 뵙기로 되어 있다.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후보 관련 서류를 등록하고 나왔다"며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의 행복을 위한 중대한 선거"라고 밝혔다. 


인사이트뉴스1


이어 "그 후보로 등록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력한 민주정당 증명...당원들이 민주주의 바로 세워"


전날 전당원 투표에 대해서는 "굉장히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고 본다"며 "보통은 찬반 투표를 하면 찬성이 더 많이 나오기 마련인데, 반대가 더 많아 부결된 건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특히 당 지도부와 의원총회, 비상대책위원회가 한 방향으로 강하게 작용했음에도 이를 이겨낸 당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민의힘이 얼마나 강력한 민주정당인지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바른 선택을 해준 당원들을 믿고 있다"며 "국민 민심 또한 같은 방향일 것으로 본다. 어떤 거짓도 이겨내는 위대한 국민의 각성과 역량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덕수 전 총리 잘 모시겠다...지도부 문제는 당에서 논의"


인사이트뉴스1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서는 "오늘 당사로 돌아가면 뵙기로 되어 있다"며 "제가 잘 모시고,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 행복을 향해 함께 힘차게 가겠다"고 밝혔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에 대해서는 "원래 후보가 선출되면 비대위원장은 공석이 되는 게 관례인데, 이번엔 사임하지 않았다"며 "이 부분은 당에 가서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애써주신 권 위원장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도부 책임론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후보는 "지금은 과거의 책임을 따질 때가 아니라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당내 화합이 우선"이라며 "우리 당뿐 아니라 폭을 넓혀 광폭의 빅텐트를 구성해 국민 통합과 의사 수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뉴스1


후보 교체 시도 무산...김문수, 자격 즉시 회복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김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한덕수 후보로 교체하는 방안을 두고 전당원 ARS 투표를 실시했지만, 반대가 과반을 넘기며 안건은 부결됐다. 이에 따라 김 후보의 자격은 즉시 회복됐고, 후보 교체 절차는 사실상 중단됐다.


당 지도부는 김 후보가 시간만 끌며 단일화를 무산시켰다고 비판했으나, 김 후보는 이에 대한 직접적 반박은 삼간 채 선거 승리를 위한 통합 행보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