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김상욱, 국민의힘 전격 탈당... "이재명 만나고 싶어"

현충원 참배 후 기자회견..."기능 잃은 정당, 더는 함께할 수 없어"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극우보수도, 수구보수도 아닌 참된 민주보수의 길을 걷겠다"며 보수 정계의 변화를 촉구했다.


8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 의원은 "국민의힘 선배·동료 의원, 그리고 당원 지지자들께 송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김상욱 의원 / 뉴스1


이어 "그동안 국민의힘이 정통 보수정당으로 제 기능을 다하길 간절히 바랐고, 외롭고 힘들었지만 충언을 멈추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능성 상실한 극단적 상황...더는 외면 못해"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는 현실을 직시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이제는 그 기능마저 상실한 정당의 모습에 아픈 마음으로 결별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보수 지지층을 향해서는 "오늘의 보수가 지켜야 할 가치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그리고 공정·합리·개방·포용·자유"라며 "이 기준을 바탕으로 정치적 판단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새로움을 받아들이고, 다름에서 배우려는 포용력과 원칙을 잃지 않는 품격 있는 보수가 되길 바란다"며 "진영 논리에 갇히지 말고 옳고 그름에 따라 나라를 위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재명 등과 논의 희망...국민 위한 선택하겠다"


김 의원은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오늘 탈당을 결정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고견을 들은 뒤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을 기준으로 입당 여부나 정치 행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주요 대선 후보들과 만나 현안 해결과 국가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탈당 선언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비주류·개혁 성향 인사들의 이탈 움직임과 맞물리며 향후 정계 재편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