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모발 이식 비용 지역별 최대 15배 차이... 가장 저렴한 지역은 바로 '이곳'

모발 이식 비용, 지역별 최대 15배 차이...광주 vs 인천 '극과 극'


지역별로 모발 이식 비용이 최대 15배까지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모발 이식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만큼 소비자들의 혼란이 우려된다.


지난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시술 전후 검사·관리 비용을 제외한 1모당 이식 비용이 가장 비싼 곳은 광주광역시로 평균 2만1000원이었다. 


반면 인천에서는 1모당 평균 1400원에 시술을 받을 수 있어, 광주 대비 15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1모당 평균 4223원, 경기도는 3667원으로 조사됐다. 다른 광역시를 살펴보면 대구 8380원, 부산 5443원, 대전 1800원 순으로 비용이 높았다. 이 외 지역으로는 경남 2500원, 전북 2393원, 충북 1500원으로 집계됐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모발 수에 따른 가격 변동...2000모 이상 시술은 서울이 최고가


흥미로운 점은 2000모 이상 대량 모발 이식의 경우 지역별 가격 순위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2000모 이상 이식 시 서울이 평균 685만3857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으며, 부산(678만7353원), 광주(649만9069원), 인천(620만원) 등에서도 평균 시술 가격이 600만원을 넘었다. 반면 세종은 213만3200원으로 유일하게 200만원대 가격을 형성해 가장 저렴했다.


김미애 의원은 "최근 많은 분이 모발 이식을 받고 있는데, 지역별로 가격이 천차만별이어서 환자 사이에 혼란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아무리 비급여라고 해도 시술 평균치가 어느 정도 합리적인 수준으로 맞춰져야 국민이 비용 예측가능성을 토대로 시술을 받을 수 있으므로 보건복지부가 정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모발 이식 비용의 지역별 차이는 지역 의료 시장의 경쟁 상황, 의료기관의 브랜드 가치, 의사의 경력과 기술력, 시설 투자 비용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도권과 지방의 의료 인프라 차이, 소비자 지불 능력의 차이도 가격 격차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모발 이식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단순히 가격만으로 의료기관을 선택하기보다는 의사의 경험과 시술 실적, 사용하는 장비와 기술, 수술 후 관리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