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이재명 막기 위해 누구라도 연대할 것"

득표율 56.53%...한동훈 누르고 최종 후보에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최종 후보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선출됐다. 


김 후보는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56.53%를 기록하며 한동훈 전 대표를 꺾고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인사이트뉴스1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김문수 후보가 3차 경선에서 총 45만5044표를 얻어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김 후보는 당원 투표에서 24만6519표, 여론조사에서 환산 지지율 51.81%를 기록하며 각각 한 후보를 앞섰다. 한동훈 후보는 최종 34만9916표(43.47%)를 얻었다.


김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반드시 단결해 이기겠다"며 "자유대한민국을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국회 독재...이재명은 이미 독재자"


김 후보는 연설에서 현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거친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며 "민주당은 31명에 대한 탄핵안을 제출하고, 헌법에 어긋나는 악법을 쏟아내며 정부를 마비시키고 있다. 이것은 역사상 최악의 국회 독재"라고 주장했다.


이어 "두 번째로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끌어내렸고, 사법부까지 장악하려 한다"며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경선 지지율이 89.77%에 달한다. 이미 독재자가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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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국민의힘의 변화도 강조했다. "당이 환골탈태해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며 "후보와 당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조직 정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연대·확장 나설 것...이재명 집권 저지하겠다"


김 후보는 '반이재명 전선'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하겠다"며 "국민과 당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절차와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체제를 부정하는 극단 세력이 나라를 뒤흔들지 못하도록 하겠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굳건히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독재를 막지 못하면 자유민주주의는 붕괴되고, 대한민국의 미래는 캄캄하다"며 "거짓과 범죄로 국회를 오염시킨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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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가 출신의 정치 9단...한동훈은 '승복'


1970~80년대 노동운동 1세대로 이름을 알린 김 후보는 15~17대 국회의원을 거쳐 경기도지사를 두 차례 지냈고, 윤석열 정부 시절 고용노동부 장관을 역임했다.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순환버스, 수도권 통합요금제, GTX 기획 등은 대표적 업적으로 꼽힌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계엄 선포 관련 사과 요구'에 유일하게 불응한 국무위원으로 주목받았고, 이후 보수 진영의 대선 주자로 급부상했다.


한편 결선에 올랐던 한동훈 후보는 "당원과 국민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저의 여정은 여기서 멈추지만, 김문수 후보가 대한민국을 지켜줄 것이라 믿는다. 저도 뒤에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