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04일(일)

'피습' 제보 또 날아들어... 이재명 "경호상 이제 손 못잡아, 눈은 맞출 수 있어"

"경호상 손 못 잡습니다...이해해 주세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일 강원도 속초 중앙시장을 찾아 지지자들과 만났다. 이 후보는 현장에서 "오늘부터는 경호 문제로 손을 잡지 못하게 됐다"며 "이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최근 피습 모의 제보가 이어지면서 유세 현장 경호가 한층 강화된 가운데, 이 후보는 시민과의 접촉 대신 시선과 목소리로 진심을 전하려 했다.


'골목골목 경청투어' 사흘째이자 '동해안벨트' 첫 일정으로 진행된 이날 방문에서 이 후보는 인파에 둘러싸여 발걸음을 옮기기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 계단 위에 올라서서 시장 곳곳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넸다. 


인사이트뉴스1


그는 "속초에 오신 여러분, 주말은 즐거우신가요"라고 물은 뒤 "속초 시민 아닌 분들이 더 많으신 것 같지만, 오신 김에 장도 많이 봐달라"고 유쾌하게 분위기를 이끌었다.


닭강정 먹으며 유권자와 눈 맞춤..."우리는 내란도 이겨낸 국민"


이 후보는 한 닭강정 가게 앞에서 현지 어린이와 함께 닭강정을 나눠 먹었고, 직접 현금을 내고 한 상자를 포장해 챙기기도 했다. 짧은 행보 속에서도 이 후보는 시민과의 교감을 놓치지 않았다. 


"손은 못 잡아도 눈은 맞출 수 있습니다"라며 "힘드시겠지만 새로운 희망을 위해, 더 나은 나라로 함께 갑시다"라고 호소했다.


인사이트뉴스1


그는 "내란도 이겨낸 위대한 국민 아니겠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지금의 경제 위기도 우리가 힘을 합치고 리더만 잘 뽑으면 얼마든지 빠르게 벗어날 수 있습니다. 동의하시죠?"라고 시민들에게 물었다.


"세상 주인은 국민입니다...저는 여러분을 믿습니다"


이 후보는 정치의 본질을 다시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세상은 정치인들이, 힘 있는 사람들이 마음대로 하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은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여러분이 세상의 주인이고, 여러분이 세상일을 결정하십니다. 저는 국민을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뉴스1


짧지만 밀도 있는 속초 일정의 끝, 이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라 외치는 지지자들의 함성에 고개 숙여 인사했고, 손을 들어 화답했다. 시민과의 접촉은 없었지만, 그가 전한 메시지는 현장을 가득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