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처가 요양원, 위생 문제와 학대 의혹 제기
경기 남양주시 A 요양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처가 식구들이 운영하는 가운데, 노인 학대와 부실 급식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이 요양원의 위탁급식업체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당 업체는 김건희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가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남양주시로부터 A 요양원의 위탁 급식업체에 대한 위생점검 결과를 전달받았다. 점검 결과, '현장 종업원의 개인위생관리 철저 여부'와 '물수건 등 주방용구 살균·소독 후 사용' 항목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조리종사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튀김용 소도구에 녹과 이물이 발견되는 등 식품 취급 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남양주시는 과태료 행정처분을 진행할 예정이다.
A 요양원은 2017년 문을 열었으며,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 일가가 운영하고 있다.
김진우 씨가 대표로 있지만, 실질적인 관리는 최 씨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전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남양주시에 A 요양원의 식자재와 식기구 위생을 긴급 점검하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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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는 또한 A 요양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접수된 공익신고에는 입소자 학대와 부실 급식 제공 의혹이 담겨 있었다.
신고 내용에 따르면, 요양원은 입소자 1인당 매달 37만5000원의 식대를 지원받고도 썩은 과일 등을 제공하며 급식의 질이 평균 이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80대 입소자가 설사와 혈변 증상을 호소했지만, 병원 이송이 지연되어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는 충격적인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A 요양원은 2021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정기 평가에서도 노인 인권 보호 항목에서 가장 낮은 등급인 '미흡'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해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