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정계은퇴' 홍준표, 뇌물죄로 고발당했다

대구참여연대, 홍준표 전 대구시장 공수처에 고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탈락 직후 정계 은퇴를 공식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당했다.


지난 29일 대구참여연대는 명태균 불법 여론조사 관련 뇌물죄 등으로 홍 전 시장을 공수처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언론 보도를 통해 2020년 총선 당시 홍 전 시장의 측근들이 선거 브로커 명태균 측에 공표 및 비공표 여론조사 18회, 2021년 5월 홍 전 시장의 복당 여론조사 1회 등 총 19회를 의뢰했고, 이 결과를 홍 전 시장의 총선 및 복당 과정에 활용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인사이트홍준표 전 대구시장 / 뉴스1


이어 "홍 전 시장의 측근 최용휘 씨는 2021년 5월 8일부터 2022년 4월 17일까지 12차례에 걸쳐 4370만 원을 명태균 측(강혜경 계좌)에 차명 입금함으로써 실제로는 홍 전 시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것이므로 명백한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참여연대에 따르면 홍 전 시장은 대구시장 당선 후 자신의 측근들을 대구시 서울본부의 팀장과 직원으로 각각 임명했다.


이들은 "홍 전 시장의 수뢰액이 최소 3천만 원 이상이기 때문에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해당하는 중범죄"라며 "공수처는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홍 전 시장은 "명태균 씨를 잘 알지 못한다", "여론조사 의뢰는 나와 관계없는 일"이라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인사이트홍준표 전 대구시장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