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K 결핍, 기억력과 인지 기능 저하와 연관성 발견

비타민 K 수치가 낮으면 기억력 저하와 인지 기능의 가속화된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비타민 K가 뇌 해마의 뉴런 형성과 신경 염증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마는 기억 형성과 저장, 학습을 담당하는 중요한 뇌 부위로,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에서 기능 저하가 두드러진다.

미국 터프츠대 노화에 대한 영양연구센터 연구팀은 비타민 K가 부족한 식단과 정상 식단을 6개월 동안 유지한 쥐의 인지 및 학습 능력을 조사했다. 

그 결과, 비타민 K가 낮은 식단을 먹은 수컷 쥐는 생존률이 줄었고, 암컷에 비해 체중 증가율도 낮았다. 반면 암컷 쥐는 같은 식단을 먹었어도 이러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또한 비타민 K가 낮은 식단을 먹은 쥐의 뇌에서 메나퀴논-4 수치가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MK4는 뇌에 있는 비타민 K의 주요 형태로 간과 신장에서도 비타민 K 수치가 낮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러한 쥐들은 뇌 해마 부위에서 신경 발생이 줄어들었다. 이는 비타민 K가 해마의 학습 및 기억 등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비타민 K 결핍식 섭취한 쥐는 해마의 미세아교세포가 활성화되어 신경 염증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었다. 이는 비타민 K가 항염증 효과를 통해 해마의 신경 생성을 부분적으로 보호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새로운 객체 인식 테스트에서 비타민 K 결핍식 섭취한 쥐는 대조군에 비해 뒤처져 인식 기억력에 문제가 있었다. 미로 찾기 실험에서도 대조군보다 3일 더 걸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gettyimagesBank

연구팀은 "비타민 K가 스핑고지질이라는 세포막 구성 요소의 대사에 관여할 수 있다"며 "스핑고지질은 증식, 분화 및 신경 염증에 영향을 미치지만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타민 K가 풍부한 식품으로는 키위, 블루베리, 달걀, 콩, 식물성 기름 등이 있다. 

이 연구는 '영양학' 저널에 'Low Vitamin K Intake Impairs Cognition, Neurogenesis, and Elevates Neuroinflammation in C57BL/6 Mice'란 제목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