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8일(월)

민주당 21대 대선 후보 된 이재명... 첫날부터 '파격 통합행보' 나선다

이재명, 첫 행보로 '통합 메시지'...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


더불어민주당의 21대 대선 후보가 된 이재명 후보가 첫 공식 일정부터 파격적인 '통합 행보'에 나선다.


28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할 예정이다.


민주당 내부에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참배 여부는 줄곧 논쟁거리였던 만큼, 이 후보의 이번 결정은 상당한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평가다.


인사이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 참배를 마친 후 대통령 묘소로 향하고 있다. 2025.4.28/뉴스1


이 후보가 수락 연설에서 국민통합을 대통령의 제1과제로 제시한 만큼, 보수 진영에 대한 외면이 아니라 적극적 포용으로 출발선에 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이념에 얽매이지 않는 유연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본선에서 중도·보수층까지 아우르려는 전략적 행보로도 해석된다.


'역대급' 지지율, 본선 확장 전략 본격화


이날 민주당 경선에서 이 후보는 약 90%에 달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지지층의 결속을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본선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과거나 이념, 사상, 진영에 얽매여 분열과 갈등을 반복할 시간이 없다"며 "인공지능(AI) 중심의 초과학기술 신문명시대 앞에서 우리 안의 이념이나 감정은 사소하고 구차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어 "국민께서 '앞으로는 분열이나 대결보다는 힘을 모아 통합의 길로 가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하며, 통합 기조를 본격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실용주의' 노선 강화...AI·반도체 현장 방문


이 후보는 통합 행보와 동시에 경제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28일 오후에는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찾아 'AI(인공지능) 메모리 반도체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앞서 당내 경선 출마 직후,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퓨리오사AI'를 방문한 데 이어,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경제 분야에 무게를 두는 '실용주의' 기조를 이어가는 것으로 해석된다.


인사이트뉴스1


과거 대선에서 기본소득 등 분배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던 것과 달리, 이번 대선에서는 '잘사니즘', '먹사니즘' 등 성장과 실용을 강조하며 지지 기반을 넓히려는 의도가 뚜렷해졌다.


이 대표 측 한 관계자는 "AI,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들과 접촉면을 확대하는 경제 일정이 앞으로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