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05일(월)

현대백화점, 1900억 투자해 더현대 서울·판교·신촌점 확 바꾼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의 정지영 대표가 26일 서울 강동구 현대백화점그룹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요 점포별 특색을 반영한 MD 개편과 공간 리뉴얼에 약 19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더현대 서울, 판교, 신촌점을 포함한 주요 점포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정 대표는 신규점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하며, 올해 7월 착공 예정인 '더현대 광주'가 오는 2027년 광주광역시에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7년과 2028년에는 각각 부산광역시 에코델타시티와 경북 경산시 지식산업지구에도 신규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 대표는 충북 청주시 복합 터미널 내에 독자 브랜드 '커넥트현대'를 지난해 부산시에 이어 올해 6월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대백화점의 브랜드 확장 및 지역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현대백화점은 중간 배당을 처음 시행하며, 오는 2027년까지 배당금 총액을 500억 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각 부문별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ROE 6% 이상, PBR 0.4배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현대백화점은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점포 투자 및 압구정본점 등 주력 점포의 경쟁력 강화에 매진했다. 그 결과 더현대 서울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혁신적인 리테일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중동점 역시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부천은 물론 경기 서부와 인천 상권까지 영향력을 확대했다.


또한, 가구 제조 부문 '지누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실현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면세점 부문에서는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사명을 '현대면세점'으로 변경하고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지속적인 수익 실현에 힘쓰고 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정지영 대표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었으며 채규하 사외이사와 김용균 감사위원 선임안건도 통과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