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연상 가게 사장으로부터 성폭행당해 임신, 결혼한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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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많은 가게 사장으로부터 성폭행당한 뒤 임신해 결혼까지 한 여성이 억울하다며 사연을 전했다. 남편은 불륜을 저질러놓고 재산 한 푼도 못 준다고 큰소리친다고 호소했다.

지난 6일 JTBC '사건반장'은 40년 전 8세 연상의 가게 사장으로부터 성폭행당한 뒤 기구한 삶을 살고 있는 60대 여성 A씨의 사연을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대학생이었던 A씨는 만취한 사장으로부터 성폭행당했다. 당시 사장은 식당 문까지 잠그는 치밀함을 보였다. 안타깝게도 임신한 A씨는 이후 자퇴했고, 그의 가족들은 경찰 신고 없이 결혼을 부추겼다.

결국 A씨는 가해 남성과 결혼해 아들을 낳았다. 그리고 얼마 뒤 남편이 첫 번째 아내와 사별했다는 비밀을 알게 됐다.

그는 "남편이 젊어서 죽은 전처가 불쌍하다며 제사를 요구했다. 싫다고 거절했는데 남편과 시어머니가 무당을 만나고 왔다면서 제사를 안 지내주면 전처 영혼이 아들한테 붙는다고 협박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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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신생아였던 아들 몸이 안 좋았던 상황이라서 울며 겨자 먹기로 제사를 지내줬다"고 호소했다. 또 A씨는 결혼 생활 동안 짠돌이 남편 때문에 고통받았다고 했다.

남편은 10년 넘게 냉장고를 사주지 않으면서 "네가 매일 장 보면 된다. 바로 사서 먹고 또 사러 가면 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고. 대소변 2~3회 분량을 모아서 버리게 했고, 생일 선물로는 회사 비품인 고무장갑을 훔쳐서 줬다고 한다.

그러던 중 A씨 부부의 아들이 10세가 되던 해, 시어머니가 돌연 조카 딸이라며 중학생 여자아이를 데려왔다. A씨는 "부모가 사고로 숨졌으니 저 보고 키우라며 맡기고 갔다. 예상대로 전처의 딸이었다"고 말했다.

남편은 "조카 딸이든 내 딸이든 우리 핏줄"이라고 대답을 회피하다 결국 시인했다고 한다. 남편이 짠돌이처럼 군 이유도 시댁에 딸을 맡기고, A씨와의 사이에서 아들도 함께 키우느라 양육비가 두 배 들어서였다.

A씨는 "전처 딸이 안쓰러워 열심히 키웠다. 딸 성격이 착해 사고 한 번 안 치고 잘 자라 대학에 보내고 결혼까지 무사히 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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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서 정력제, 웬 여성에 '여보야' 불러"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청소 아르바이트하던 A씨는 최근 출근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다쳤다. A씨가 장기 입원해야 하자 "일하기 싫어서 일부러 사고당한 거 아니냐. 식충이다. 병원비 많이 나오니까 퇴원해라"라고 막말했다.

정작 보험금이 나오자 "내가 보험료 냈으니까 내 거"라면서 모조리 가져갔다고 한다. 이때 남편의 수상한 행동이 포착되기도 했다. 휴대전화에 비밀번호를 걸어놓거나 외모를 꾸미기 시작한 것.

A씨는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바지 주머니에서 정력제가 발견됐다. 지인이 부친상 당했다며 외박한 적이 있었는데 거짓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들하고 같이 차량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을 살펴봤다. 내비게이션에는 어떤 아파트가 찍혀 있었다"며 "블랙박스엔 남편이 웬 여성한테 전화 걸어 '여보야'라고 부르면서 '집으로 가고 있으니까 맥주 사 놔라'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남편은 "애칭이라서 그렇게 불렀을 뿐"이라고 반박하면서 "설령 내가 바람을 피워서 이혼하더라도, 넌 평생 집에서 놀고먹지 않았느냐. 재산은 한 푼도 못 준다"고 큰소리쳤다.

해당 사연을 들은 박지훈 변호사는 "부정행위로 남편이 위자료도 줘야 하고, 재산분할은 아내에게 더 많이 갈 가능성이 높다. 남편 주장은 법원에서 받아들일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이혼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