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영장심사 후 172일 만... "오늘 밤 결론"
내란·외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두 번째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윤 전 대통령의 영장심사는 9일 오후 2시 15분 서울중앙지법에서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온 그는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에서 첫 영장심사를 받은 뒤 172일,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지 123일 만에 다시 법원 판단대에 선다.
이번 영장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아닌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청구했다.
"직권남용·허위 계엄선포문 작성 등 혐의"
윤 전 대통령은 계엄 전 국무회의에서 일부 국무위원만 소집해 다른 장관들의 심의·의결권 행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최초 계엄선포문 하자를 보완하기 위해 허위 계엄선포문을 추가 작성하고, 군 주요 인사의 비화폰 기록 삭제를 경호처에 지시한 혐의도 적용됐다.
뉴스1
특검팀은 지난 6일 영장을 청구하며 "범행이 중대하고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적시했다.
"尹측, 불구속 수사 강조할 듯... 밤늦게 결론"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심사에 직접 출석한다. 지난 1월 첫 영장심사에서도 40분간 직접 변론하며 불구속 필요성을 강조한 만큼, 이번에도 특검 수사의 부당함을 적극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내란 수괴 혐의로 구속됐다가 석방된 윤 전 대통령은, 이번에도 영장이 발부되면 넉 달 만에 다시 구치소에 수감된다.
사안의 중대성과 쟁점이 많은 만큼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나 내일 새벽에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