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0일(목)

복통 호소하던 24세 여성... 뱃속에서 1kg 머리카락 덩어리 나왔다

복통 호소하던 여성, 배에서 머리카락 덩어리 나와


인사이트A씨의 배에서 제거된 머리카락 덩어리 / Daily Mail


복통과 구토, 섭식 장애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20대 여성의 뱃속에서 무게 1kg에 달하는 머리카락 뭉치가 발견됐다. 여성은 이를 제거하기 위해 수술까지 받았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Daily Mail)' 등에 따르면 에콰도르 여성 A(24)씨는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다 병원을 찾았다. 그는 복통 외에도 잦은 구토, 급격한 체중 감소 등의 증세를 보였다.


베르디 세바요스 발다 종합병원의 외과의들은 즉시 위 내시경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A씨의 위에 거대한 털 뭉치가 존재하고 있었다.


의료진은 약 45분간에 걸친 수술을 통해 이 이물질을 제거했다. 제거된 털 뭉치는 머리카락과 소화되지 못한 물질이 섞여 만들어진 것이었다. 길이는 약 40cm, 무게는 약 1kg 정도로 위 전체를 차지할 만큼 컸다.


인사이트A씨 수술을 집도한 의료진 / Daily Mail


의료진 "환자는 정신과적 장애 앓아"


집도의 페드로 로바토는 "덩어리의 크기가 커서 몸 외부에서 배를 만져도 이물감이 느껴질 정도로 거대했다"면서 "이 덩어리는 위 전체는 물론이고 장의 일부분까지도 막고 있었다"고 말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A씨는 정신건강문제를 가지고 있는 상태로, 식모벽을 앓고 있다고 진단했다. 식모벽은 머리카락을 먹는 강박증으로, '라푼젤 증후군'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집도의는 "이 수술은 환자의 생명을 구했다. 동시에 다른 심각한 위장질병 발병을 예방한 것"이라고 했다. A씨는 앞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