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 덕자 / 아프리카TV
"야, 약 이제 그만 먹어. 끊어"
과거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증세를 호소한 뒤 치료에 들어가 상태가 좋아진 아프리카TV BJ 덕자.
그는 좋은 흐름으로 여전히 방송을 이어가고 있지만, 팬들에게는 각종 '억지' 피드백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는 덕자가 악성 팬들 때문에 겪는 고통을 담은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덕자가 아프리카TV에서 실시간 방송을 진행할 때의 모습을 캡처한 사진이 담겨 있었다. 게시물 속 덕자는 "과거 ADHD로 인해 평범한 일상을 보내기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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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한 팬이 덕자에게 "그냥 약 먹지 말고 옛날 텐션 보여달라"라고 말했다. ADHD 약을 끊고 뒤죽박죽, 왁자지껄했던 방송을 하라는 말이었다.
다른 팬들도 이에 동조했고 결국 덕자는 어렵게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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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자는 "그때 그 시절 방송을 하면 다른 내 일상은 모두 까먹게 됐다. 누가 돈을 떼먹어도 몰랐다"라며 "누가 집 물건을 훔쳐 가도 몰랐고, 나를 왕따시켜도 몰랐다. 때려도, 돈이 막 새고 있어도 몰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썩은 음식을 먹고 있어도 몰랐고 누가 말을 걸어도 몰랐고 내가 입는 옷이 더러워졌는지도 몰랐다"라며 "깜짝 놀랐다. 약을 먹기 시작하고 많은 걸 깨닫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래서 지금이 너무 좋다. 내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이었는지 안다"라며 "호전돼가는 내 모습이 행복하다. 치료를 멈추라고 하지 말아달라"라고 간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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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자의 호소를 본 한 팬은 그를 응원했다. 이 팬은 "덕자가 약 먹기 전 번 돈 다 사기당했다. 본전 치기도 안 돼서 사기당한 건 사기당한 거고 내야 할 세금은 또 세금이어서 빚져서 세금 냈다"라며 "매니저, 지인 등에게 사기당한 거라 치료 꼭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 팬은 보는 재미만을 위해 덕자에게 치료를 멈추라고 하는 것은 과거처럼 남들에게 당하고 살라는 뜻이라며 절대 그렇게 두지 않겠다고 반응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