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7일(목)

장애인 주차구역 차 세워 신고당하자 '주차칸 3칸' 차지한 3억짜리 람보르기니 우루스 차주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경기 김포시 한 아파트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차를 세워 수차례 신고당한 '슈퍼카' 람보르기니 우루스 차주.


그는 '비장애인'은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주차할 수 없다는 기본 상식을 어겨 참교육을 당한 것임에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품격이라고는 조금도 보기 힘든 행동을 보여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우리 아파트에도 빌런 등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해당 글 게시자 A씨는 "예전 경비실 앞 우루스 주차사건이 발생했던 아파트 단지인데 같은 차종 빌런이 또 등장했다"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함께 공유했다.


사진을 보면 람보르기니 우루스 차량은 아파트 주차장에 가로로 주차돼있다. 무려 3칸을 독차지하고 있다. 다른 두 차량의 주차를 막은 것이다.


차량의 앞 유리 쪽에는 자신의 입장을 적어둔 A4 용지가 잘 보이게끔 배치해놨다.


종이에는 "밤늦은 시간에 퇴근하면 주차장에 주차공간이 없는데 어디다 주차를 하냐!", "장애인 주차장에 아침9시까지 주차해도 된다면서 사진 찍어 30건 제보한 새끼는 누구냐?", "내 집에 주차공간이 없다는 게 말이 되냐?", "내 주차 공간 하나는 주고 나서 신고해라"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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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공간이 없어서 남은 공간에 했을 뿐이고, 관리사무소를 통해 '오전 9시'까지는 주차를 해도 된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A씨는 "아침 9시까지 장애인 주차구역에 세워도 된다는 머리(생각)는 어디서 나온 건지. 차 번호 확인하니 저번 그 차량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정 주차 공간이 없다면 이중 주차를 하고 번호를 남기던지 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장애인 주차구역은 장애인을 위해 남겨놔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리고 관리사무소의 말만 믿고 주차를 했다가 신고를 당했다면 사무소 측과 오해를 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른 두 차량의 주차까지 막는 건 과도한 반응이라는 것이다.


앞서 지난 7월에도 해당 아파트에서는 다른 람보르기니 우루스 차주의 갑질 행위가 논란이 됐다.


보배드림논란이 됐던 당시 람보르기니 우루스 차량 모습 / 보배드림


당시 차주는 아파트 규정을 어겨 주차했고 위반 스티커가 붙자 이를 경비실에 떼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인도를 막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SNS는 물론 지상파·종편·케이블의 뉴스·시사프로그램에서도 논란이 되자 차주는 사과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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