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7일(목)

한국 성인 10명 중 3명 "나 고독사 할지도 몰라"...1인 가구·솔로 일수록↑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고독사. 주변의 가족, 지인, 이웃과 단절된 채 홀로 살다가 세상을 떠나 시신이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발견되는 상황을 말한다.


우리 국민 10명 중 1명은 자신이 고독사할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지난 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고독사에 대한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고독사 가능성이 0%에서 100%까지 있다고 할 때, 자신의 고독사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여기는가'란 질문에 '평균 32% 정도'란 답변이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가능성이 20% 미만이라는 응답이 38.9%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40∼60% 미만이 22.3%, 20∼40% 미만이 20.1%, 60∼80% 미만이 9.5% 등으로 이었다.


9.2%는 본인의 고독사 가능성이 80% 이상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10명 중 1명에 해당하는 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30.21%, 여성은 34.35%로 나타났다.


또한 연령대별로는 30대가 본인의 고독사 가능성을 39.53%로 가장 높게 봤으며 40대 33.16%, 50대 32.01%, 60대 이상 29.84%, 19∼29세 29.58%가 뒤를 이었다.


별거·이혼·사별한 응답자가 생각하는 본인의 고독사 가능성은 45.17%였는데, 연인이 없는 미혼은 42.80%, 연인이 있는 미혼은 33.83%, 기혼은 25.94%로 집계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가족이 있는 경우에도 고독사할 수 있다는 응답은 58.3%였으며 1인 가구가 생각하는 자신의 고독사 가능성은 45.05%였다.


2인 가구 33.84%, 3인 가구 30.72%, 4인 이상 가구 25.40% 등이 뒤를 이었다.

 

경제적 지위나 주거 형태가 불안정하고 소득이 적을수록 본인의 고독사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경향도 있었다.


한편 보건복지부의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고독사 발생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 고독사 사망자 수는 3378명이다. 이는 전체 사망자(31만7680명)의 약 1.0%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