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7일(목)

새벽에 내무반서 지진 재난 문자 경보음 울려 단체 기합받았다는 군부대 상황

인사이트서울 용산역에서 한 군인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 / 뉴스1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경북 경주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해 전국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이로 인해 일부 군부대 내무반에서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발생했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내 '육군 갤러리' 등에는 "핸드폰 걸렸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게시물이 쏟아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가평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오전 4시 55분께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km 지점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했다.


내륙 지진의 경우 규모가 4.0 이상이면 발생지가 어디든 전국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다. 긴급재난문자는 40데시벨(dB)의 경보음과 함께 지진 발생 8초 만에 퍼졌다.


이로 인해 핸드폰을 반납하지 않았거나 내무반에서 또 다른 핸드폰을 몰래 사용하고 있던 일부 병사들의 핸드폰에서 새벽에 긴급재난문자 경보음이 울리는 일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병사들로 추정되는 이들은 "당직사관이 핸드폰 들고 내려오라고 방송했다", "'투폰' 걸린 병사들 자수해라", "새벽에 핸드폰 반납 안 한 동기들 때문에 단체 기합 받았다" 등의 게시물을 쏟아냈다.


또 다른 이들은 "사이렌 비슷한 경보음 울려서 북한이 침공한 줄 알고 놀랐다", "긴급재난문자 알림 꺼뒀어야지"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병사들은 평일 일과 후인 오후 6∼9시, 휴일은 오전 8시 30분∼오후 9시에만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다.


일부 시범운영 부대는 아침 점호 이후부터 오후 9시까지 핸드폰을 소지하고 있다.


30일 오전 4시 55분께 규모 4.0 지진이 발생한 경북 경주시 동남동 19㎞ 지점 / 기상30일 오전 4시 55분께 규모 4.0 지진이 발생한 경북 경주시 동남동 19㎞ 지점 / 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