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8일(금)

터널에서 화재 발생하자 10분 만에 진압한 남성 7명...알고보니 단합대회 다녀오던 소방관들

인사이트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단합대회를 끝내고 돌아오던 소방관 7명이 터널 화재를 목격하고 10분 만에 불길을 진압했다.


지난 24일 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서울-양양 고속도로 서면 6터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달리던 화물차에서 시작됐는데, 차량에 붙은 불길은 점점 커졌고 터널 안이 시커먼 연기로 가득 찼다.


이때 어디선가 소방호스를 꺼내든 남성들이 거침없이 불길을 향해 뛰어들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뒤이어 차량 한 대가 더 정차하더니 일사불란하게 불길을 향해 물을 뿌리고 트럭 문까지 열어 내부를 확인했다.


불길 진압뿐만 아니라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차에서 경광봉을 꺼내 차량 안내까지 했다.


이에 꺼지지 않을 것 같던 불길도 순식간에 진압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큰 불길에도 두려움 없이 나선 이들은 다름 아닌 비번 날 단합을 위해 강원도 속초 여행을 다녀오던 서울 용산소방서 소속 소방관이었다.


이날 화재 진압에 도움을 준 소방관은 15년 차 베테랑부터 1년 차 신입까지 총 7명이다.


조금만 늦어졌어도 자칫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터널 안 화재를 119 출동도 전에 단 10분 만에 진압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들은 불을 끄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현장에 있었던 이영석 서울 용산소방서 소방장은 "바로 몸이 반응해서 진압했다"며 "저희 직원들도 다 같이 일사불란하게 진압하는 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YTN '뉴스N이슈'와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나칠 수 있었지만 저희가 몸이 항상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도와주는 입장이다 보니까 자체적으로 이렇게 반응해서 바로 진압을 했다"며 "인명피해 없이 잘 끝나서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