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 처음 발견된 열대·아열대 해양생물인 넓은띠큰바다뱀 / 국립공원공단 제공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일반 독사보다 20배 이상 강한 맹독을 지닌 '넓은띠큰바다뱀'이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한 무인도서 처음 발견됐다.
아울러 제주에서만 관찰되던 산호 '밤수지맨드라미'도 거문도 인근까지 서식지를 넓힌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6일 환경부 국립공원공단은 최근 국립공원 섬지역을 대상으로 수중생태계를 조사하던 중 넓은띠큰바다뱀을 소간여 인근 해역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넓은띠큰바다뱀 / 뉴스1
소간여는 올해 새로 국립공원에 편입된 무인도로, 전남 여수 향일암에서 남쪽으로 34km 떨어져 있다.
넓은띠큰바다뱀은 코브라과의 필리핀 대만 일본 남부 오키나와 인근 바다에 사는 해양 파충류다.
꼬리 모양이 노처럼 넓고 일반 독사보다 20배 이상 강한 맹독을 지니고 있으며 대만이나 일본 쪽 개체가 대마난류 를 타고 넘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거문도 인근 해역에서 처음 발견된 밤수지맨드라미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수심 5~25m의 해류가 있는 곳에 사는 밤송이를 닮은 산호다.
국내에선 주로 제주 해역에 서식하며 수온에 민감해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생태계 변화를 연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생물로 꼽힌다.
한편 온난화에 해수면 온도가 오르면서 국내 바다에서 열대·아열대 생물이 발견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