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8일(금)

"선생님에게 대든 여고생 영상 속 본인입니다"...SNS에 올라온 장문의 해명글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선생님에게 대드는 학생' 영상에 나온 당사자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SNS에 글을 남겼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선생님에게 대드는 학생'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영상에는 중년 나이쯤으로 보이는 남 교사가 여고생과 학교 복도에서 언쟁을 벌이는 모습이 담겼는데, 영상에서 여고생은 교사에게 "왜 저한테 소리 지르세요? 저는 뭐 남의 귀한 딸 아니에요? 저 그렇게 함부로 대해도 되는 사람 아니에요"라고 따지고 있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교사가 수업 시간 중 매점에 가던 학생을 제지하려고 가방을 붙잡다가, 가방에 엉킨 여고생의 머리카락이 함께 잡히면서 다툼이 일어났다.


이후 영상이 약 1년 전 영상이고, 해당 여학생이 자퇴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논란이 이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영상이 화제를 모으자 A씨는 자신이 영상 속 여고생이라면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글에서 A씨는 "영상에서 피해를 보신 선생님께 고개 숙여 사과드리고, 저의 생각 없는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보신 OO고 학생분들, 그리고 선생님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입을 열었다.


성희롱 댓글과 사실이 아닌 추측성 댓글이 난무해,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고자 글을 올리게 됐다는 A씨.


그는 "저 영상에 나오는 제 모습은 단편적인 부분이다"라며 "저는 학교 선생님들과 관계가 매우 좋은 편이었고, 저 일이 있고 난 후 바로 다음 날 영상 속 선생님을 찾아가 정중히 고개 숙여 사과드렸다"라고 전했다.


A씨는 저 일이 있은 후 주변 사람들이 알 정도로 학교 생활도 열심히 했고, 변화하는 모습을 선생님들에게 보여주려 노력했다는 그는 "영상 속 선생님을 포함한 정말 많은 선생님들께서 칭찬과 응원을 아낌없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저도 선생님들을 정말 많이 존경하고 좋아했었고, 영상 속 선생님도 저를 많이 응원해 주셨고 학교를 떠나시기 전까지 정말 좋은 선생님과 제자의 관계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자신이 퇴학 위기에서 자퇴한 것이 아니라, 진로를 위해 자퇴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끝으로 영상 속, 자신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교사에게 다시 한번 사과했다.


A씨는 "아버지뻘 되시는 분한테 너무 경솔하고 버릇없이 군 점, 이번 일로 또다시 한번 저의 과거를 돌아보니 정말 부끄러운 일이란 걸 다시 자각하게 되었다"라며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평생 마음에 새기고 살겠다"며 사과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본인인지 진위 여부를 떠나서 반성하는 모습 보기 좋다", "사과 잘했다", "힘내세요" 등의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