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교묘한 방법으로 열차에 돈을 내지 않고 타는 무임승차 빌런들이 넘쳐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KTX, SRT 등 열차 티켓을 교묘하게 구매해 무임승차를 시도하는 빌런 승객들이 있다는 이야기가 올라와 분노를 자아냈다.
누리꾼 A씨는 "요즘 일부러 내일 자 티켓을 구매하는 승객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이런 사람들은 일부러 내일이나 다음주 것을 구매하고 오늘 자 열차를 탄다"며 "승무원에게 티켓이 없는 걸 걸리면 '실수로 다른 날짜 티켓을 구매한 것 같다'고 말한 뒤 오늘 자 티켓 값의 1.5배를 현장에서 결제하는 식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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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에게 걸리지 않으면 그날 열차는 공짜로 탄 게 된다. 미리 구매해 뒀던 내일 자 티켓은 취소해 버린다.
이같은 행태가 고발되자 누리꾼들은 "승객이 많아 검표가 불가능에 가까워 무임승차가 많을 거 같더라", "새벽이나 아침에 보면 무임승차 진짜 많다", "거지들 불쾌할 정도로 많다", "일부러 내일 걸로 예매하고 타고 내린 뒤 취소하기라니"라며 분노했다.
일각에선 "무임승차 진짜 많던데, 개찰구에서 티켓 찍고 들어가는 시스템으로 바꾸면 안 되나", "날짜 착각했다고 하면 푯값 두배 물게 해야 한다" 등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편 승차권 없이 KTX와 SRT 등의 열차를 이용하다가 적발된 사례가 최근 5년간 164만 건을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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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SRT 운영사 에스알(SR)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김포시을)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올해 8월 15일까지 부정 승차로 적발된 건수는 164만1572건이었다.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799.5건인데, 적발되지 않은 인원까지 파악하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