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8일(금)

"속옷 사이즈 잘못 왔어요"...환불 신청한 여성에 '착용샷' 영상 요구한 온라인 쇼핑몰 판매자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온라인 쇼핑몰에서 속옷을 구매한 여대생이 반품 요청을 했다가 고객센터로부터 황당한 답변을 받았다.


23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성도일보(星島日報) 중국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여대생의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윈난성에 사는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속옷을 구매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며칠 뒤 제품을 배송받은 그녀는 주문한 것과 사이즈가 다른 것을 확인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반품을 요청했다.


제품을 착용하지 않았기에 반품이 일사천리로 진행될 줄 알았지만, 그녀는 판매자로부터 뜻밖의 답변을 받았다.


판매자 측은 '속옷을 착용한 상반신 사진을 찍어 보내달라'라고 했다.


황당한 요구는 이후에도 이어졌다.


A씨가 공개한 대화 내역에 따르면 판매자는 '동영상을 녹화해 전송하라', '브라를 아래로 내려서 보여달라'라는 요구해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A씨는 대화 내역과 함께 자신이 겪은 일을 SNS에 공유했고 이는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판매자 측은 이후 환불을 진행했지만, A씨는 다시 이를 돌려주며 환불로 그냥 넘어가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A씨는 "아직 학생이라 큰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아 경찰에 신고하거나 당국에 불만을 제기하지는 않았다"라면서 "사과를 원했을 뿐인데 해당 매장은 돈만 돌려주고 사과조차 하지 않은 채 아직도 영업을 하고 있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인사이트A씨가 공개한 대화 내역 / 星島日報


이후 A씨는 쇼핑몰 플랫폼 측에 "어제 일에 대해 합당한 설명과 사과를 해달라"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쇼핑몰 측은 "죄송하다. 사과드리고 싶다. 다만 환불은 판매자가 진행하고 있다.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SNS 글을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판매자의 행동을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쇼핑몰 측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적절한 처벌을 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