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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과거 '마약 청정국'으로 불렸던 한국이지만, 최근 마약류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적발된 마약류 사범이 2만 명을 넘겼다. 1990년 대검이 마약류 범죄백서를 발간하고 통계를 집계한 이후 해당 연도 누적 적발 인원이 2만 명을 초과한 건 처음이다.
심지어 올 3~7월 검거된 10대 마약사범은 561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179명)의 3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이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국의 젊은이들은 해외 마약 범죄자들과는 조금 다른 성향을 보이는 이유가 재조명되고 있다.
YouTube '별다리 유니버스'
32년 차 베테랑 형사 출신이자 한국범죄학연구소 김복준 연구위원은 유튜브 채널 '별다리 유니버스'에 출연해 한국의 마약 실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한국 같은 경우는 오히려 화학 성분으로 만드는 마약은 젊은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해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김복준 연구위원은 "(화학 성분은) 내 몸에 아주 해를 많이 끼친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복준 연구위원에 따르면 한국 20대들은 주로 천연 성분으로 만든 '유기농 마약'을 찾는다. 합성 성분이 가져올 부작용에 대한 걱정으로 '천연 마약'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YouTube '별다리 유니버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마약 하면서 건강 챙기는 게 포인트", "그래서 우리나라에선 펜타닐이 유행하지 않는다더라", "수리남 효과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20일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적발된 마약류 사범은 2만 2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6%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1년간 적발된 마약류 사범이 1만 8,395명으로 역대 최다를 나타냈는데 올해는 9개월간 적발된 숫자가 이미 지난해 적발 인원을 넘어섰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적발된 마약류 사범은 20대와 30대가 총 1만 451명으로 전체의 절반 수준이다. 20대가 5,817명(28.8%)으로 가장 많았고, 나아가 10대 마약류 사범도 총 988명으로 1,000명에 육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