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8일(금)

숙명여대 나온 아내 모교에 100억 통 큰 기부 결정한 남편

인사이트숙명여대 제공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숙명여자대학교 동문인 아내 황젬마씨와 그의 남편이 특별한 기부를 했다.


22일 숙명여자대학교는 이 부부가 숙명발전기금으로 800만달러(한화 약 103억 원)를 약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부부는 지난 2월 200만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2월에 이어 지난달 600만 달러를 추가 약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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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에 따르면 이번 기부금은 개인 기부 약정 기준으로 이 대학 최대 금액이다.


거액을 기부한 부부는 "이번 지원 기금이 초석이 되어 11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민족여성사학인 숙대가 세계 최고의 글로벌 여성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황 회장 부부는 할 수 있는 범위에서 해야할 일을 했다며 기부금 수여식과 감사패 전달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숙명여대에 기부를 결정한 황 회장은 지난 1984년 미국 북가주지회 동문들과 장학금을 모아 학교에 전달하기 시작했고, 1996년부터는 100주년기념사업비로 수억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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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는 힘들었던 유학 시절을 떠올리며, 숙대에서 공부하는 제3세계 출신 유학생을 돕고 싶다며 기금을 조성해 6년간 109명의 유학생이 도움을 받았다.


황씨는 1959년 숙명여대 가정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유타대에서 식품영양학 석사를 받고 현지 대형병원에서 전문 영양사로 근무했다.


남편은 1975년 세계 최초로 PC 네트워크 시스템을 개발한 벤처기업 텔레비디오의 창업자로, 사업 시작 8년 만에 재미 한인 최초로 미국 나스닥에 회사를 상장시켰다.


한편 숙명여대는 황 회장 부부가 기부한 기부금을 멀티플렉스, 기숙사 조성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