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씨가 전청조로부터 받은 벤틀리 차량/nstagram 'fencing2020'
[인사이트] 이유리 기자 =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42)씨가 재혼 상대였던 사기 피의자 전청조(27·구속)씨에게 선물 받은 3억 원 상당의 벤틀리 차량이 경찰에 몰수됐다.
21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10일 남현희 씨의 벤틀리 차량에 대한 몰수 보전을 서울 동부지법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지난 15일 신청을 인용했다.
'몰수 보전'은 피의자가 재판에서 확정판결을 받기 전 피의자가 불법 수익 재산을 은닉하거나 제3자에게 양도하는 등 수법으로 처분행위를 막기 위한 조치다.
Instagram 'fencing2020'
앞서 남씨는 자신의 명의로 돼 있던 이 차량을 소유권 포기서와 함께 지난 3일 경찰에 제출했다.
해당 벤틀리 차량 가격은 3억 8000만 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남씨는 벤틀리 차량 외에도 전씨로부터 받은 명품 가방이나 의류, 액세서리, 귀금속류 등 40여 점도 자발적으로 압수 신청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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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남씨가 제출한 다른 물품들에 대한 감정을 맡겨놨는데, 감정가를 확인한 뒤 이에 따라 몰수·추징보전 신청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벤틀리 차량이 몰수되면 공매 처분된 뒤 피해자들의 피해 변제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사기혐의로 구속된 전씨는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30명, 피해 액수는 총 35억 원 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는 남씨도 사기 공범으로 고소·고발된 사건이 3건으로 피해 액수는 1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