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8일(금)

"당근마켓 거래남, 600만원짜리 '샤넬백' 들어보더니 그대로 오토바이 타고 튀었습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중고 거래를 하려고 만난 남성이 판매용 명품 가방을 갖고 달아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1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시 55분쯤 부천시 중동 길가에서 "중고 거래로 팔려던 명품 가방을 도둑맞았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자인 20대 여성 A씨는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시가 600만원 상당의 샤넬 가방을 올린 뒤 구매 의사를 밝힌 남성 B씨를 커피숍에서 만났다가 피해를 당했다. 


A씨는 경찰에 "B씨에게 계좌 이체를 요청했더니 휴대전화를 만지다가 가방을 들고 그대로 달아났다"며 "가게 앞에 있던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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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또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도 글을 올려 하소연했다. 


그는 "말로만 듣던 샤넬백 들튀(들고 튀기)를 당했다. 여자 이름으로 채팅을 해 여자인 줄 알았는데 남자였다"고 했다. 


이어 "B씨가 아내에게 선물할 거라면서 현장에 나왔다. 처음에 아내가 채팅을 하고 남자가 구매하러 온 줄 알고 '고가 물건이니 확인 꼼꼼히 하라'며 가방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후 B씨에게 계좌 이체를 요청했더니 휴대폰을 만지다가 가방을 들고 그대로 나가더라. 분해서 잠도 안 온다"라고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부천이나 인천 일대에서 B씨를 목격한 사람은 꼭 제보해달라"며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B씨의 인상착의를 공개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사건 현장의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B씨를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B씨 신원을 파악하는 중이지만 도주할 때 이용한 오토바이 번호는 식별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