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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이번에 수능을 치른 소년범 중 살인범과 성범죄자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최장 1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어서 어떤 수준의 범죄를 저질렀는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중이다.
지난 17일 교정 당국에 따르면 전날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에서는 처음으로 정식 수능 고사장 '만델라 소년학교' 소속 소년수 10명이 수능을 치렀다.
만델라 소년학교는 죄를 짓고 교도소에 들어온 미성년 소년범들에게 학습 기회를 주기 위해 설치된 '감옥 안의 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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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안에서 고졸 검정고시 준비 등 교육을 받는데, 이들 가운데 10명이 2024학년도 수능에 응시했다. 수능 준비를 위해 이들은 명문대 대학생 강사들로부터 수능 과목 지도를 받으며 공부했다.
교육 당국도 이들을 도왔다. 서울시교육청은 교도소 내 특별시험장 운영을 전담했고 수능 시험지 호송을 지원했다.
소년수들의 수능 응시료도 교육청이 전액 부담했다. 남부교도소 교정협의회는 이들의 EBS 수능 교재 마련을 위해 400만원을 후원했다고 한다.
다만 이들의 죄질이 문제가 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살인, 특수강도, 성범죄 영상 촬영 등 범죄를 저질러 짧게는 2년에서 길게는 15년 형을 받고 복역 중인 수감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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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범 수능반'이 운영된다는 소식에 '피해자는 아직도 고통 속에 있는데 범죄자들은 대학 진학 꿈을 꾼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들이 정확히 어떤 범죄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비슷한 형량을 받은 사례를 통해 유추해 보면 만델라 소년학교 수용자들의 죄질도 가볍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누리꾼들은 "피해자 인생은 나 몰라라 하면서 가해자 인생에는 꽃길을 깔아주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유가족 심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 '가난하지만 성실하게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지원이 우선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들이 범죄를 저지른 피해자들에게도 수능 학습지원, 교재 지원, 수능 응시료 지원 등 혜택이 제공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