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KBS 한국방송'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과거 많은 사랑을 받았던 KBS2 '도전! 골든벨'에서 38명 중 37명의 학생을 떨어뜨린 전설의 문제가 재조명됐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전 골든벨 1명 빼고 전원 탈락한 문제'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화제다.
해당 게시물에는 지난 2016년 6월 5일 방송된 KBS2 '도전 골든벨'의 '진주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 편이 담겼다.
도전 골든벨은 100명의 청소년들이 50문제에 도전해 50문제를 모두 맞힐 경우 골든벨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새겨지는 프로그램이다.
KBS2 '도전! 골든벨'
이날 진주 공군항공과학고 학생들은 순조롭게 문제를 풀고 있었다.
20번 문제까지 총 38명의 학생이 살아남으며 순항했다.
20번 문제는 '미식가'의 '미'를 한자로 어떻게 쓰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보기로는 '米(쌀 미), 未(아닐 미), 美(아름다울 미), 味(맛 미)'가 주어졌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味(맛 미)를 선택했고 美(아름다울 미)와 未(아닐 미)를 선택한 학생이 각각 1명씩 있었다.
KBS2 '도전! 골든벨'
혼자 '美'를 선택한 학생은 선택 이유를 인터뷰하자 "음식은 아름다우니까요"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런데 이때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정답이 '美'였다. 미식가는 '음식에 대하여 특별한 기호를 가진 사람'이라는 뜻으로 한자 '美食家'였던 것이다.
'美'는 우리가 흔히 '아름답다'라는 뜻으로 사용하지만 이 외에도 '맛나다', '맛이 좋다'는 뜻이 있다. 미식가와 미식 등에서는 맛나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네이버 '아름다울 미'
이를 알 리 없던 학생들과 선생님들까지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결국 38명 학생 중 1명만 살아남으며 강제로 패자부활전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해당 문제는 7년이 지난 2023년에도 여전히 '레전드 문제'로 회자하고 있다.